文 "잼버리로 국격·긍지 잃었다...부끄러움은 국민의 몫"


文 정부 책임론' 與 주장 반박

문재인 대통령. 문 대통령은 13일 오후 6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수북에 새만금 잼버리 대회로 우리는 많은 것을 잃었다고 적었다./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문재인 전 대통령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파행과 관련해 13일 오후 "새만금 잼버리 대회로 우리는 많은 것을 잃었다"면서 "부끄러움은 국민의 몫이 됐다"고 주장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국격을 잃었고, 긍지를 잃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문 전 대통령은 "사람의 준비가 부족하니 하늘도 돕지 않았다"고 적었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메시지는 문재인 정권 당시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를 유치했다는 점을 고리로 정부·여당이 '전 정권 책임론'을 제기하자 현 정부의 준비 부실을 지적하며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전 대통령은 "새만금을 세계에 홍보해 경제적 개발을 촉진함과 아울러 낙후된 지역경제를 성장시킬 절호의 기회라고 여겨 대회 유치에 총력을 기울였던 전북도민의 기대는 허사가 되고 불명예만 안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부디 이번의 실패가 쓴 교훈으로 남고, 대한민국이 보란 듯이 다시 일어서기 바란다"며 "실망이 컸을 국민, 전세계의 스카우트 대원들, 전북도민과 후원기업들에 대회 유치 당시 대통령으로서 사과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세계 잼버리가 처참하게 끝났다'며 터무니없는 선동을 하는 후안무치함을 드러내고 있다"면서 "애초 배수 문제가 지적됐지만 매립도 되지 않은 새만금에 유치하자고 주장한 것은 전북도와 민주당 정치인들"이라고 비판했다.김 대표는 "대회 유치가 확정된 것은 문재인 정권 시절인 2017년 8월"이라면서 "그 후 문재인 정권과 전북도는 매립과 기반 시설 확충, 편의 시설 등 대회 준비를 위해 제대로 한 것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이제부터 과연 사고는 누가 쳤는지, 국민 혈세는 다 어디로 샜는지 명명백백 밝혀내어 지위고하, 소속을 막론하고 책임져야 할 사람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누가 국민을 속이고 국민 혈세를 쌈짓돈처럼 빼먹었는지 만천하에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jacklondon@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