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신진환 기자]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은 13일 '새만금 잼버리' 파행 사태를 계기로 2030 부산엑스포 유치에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낸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민주당 원내대변인인 김한규 의원은 지난 9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잼버리 사태로 인해 부산엑스포 유치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제1야당 원내대변인이라는 분이 부산 엑스포 유치에 저주를 퍼부었다"면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해서는 안 될 말이다. 부산 시민과 우리 국민에게 염장 지르는 망발"이라고 썼다.
박 의장은 "부산 엑스포는 부산 시민은 물론 온 국민의 열망을 안고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해 유치에 여념이 없는 중차대한 국제행사"라면서 "몰랐다면 철없고 무지한 것이고, 알았다면 묵과할 수 없는 매국적 도발"이라고 일갈했다.
박 의장은 "초선 의원 발언에 말꼬리를 잡겠다는 게 아니라, 그 망언이 유치전에 행여 나비효과로 돌아올까 노심초사하는 것"이라면서 "민주당은 부산 엑스포 유치를 바라는 국민적 염원에 찬물을 끼얹겠다는 의도가 아니라면, 당 소속 원내대변인의 망언에 대해 책임 있는 답변을 내놓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부산시장을 지낸 서병수 의원도 SNS에 글을 올려 "(민주당은) 국가의 명운을 걸고, 반드시 해내겠다는 각오까지는 바라지도 않았지만, 엑스포 유치라는 국민적 열망에 배신의 칼날을 꽂으리라 생각도 못했다"고 썼다.
서 의원은 이어 "그럼에도 민주당 누구 하나 나서서 '물 건너간 것'이 아니라는 변명조차 없고, 국민을 기망하고 배신한 자의 책임을 묻겠다는 사람도 없다"며 "이러니 국민께서 민주당 정치인이 무능하고 위선적이라서 비호감이라는 것 아닌가"라고 비꼬았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도 SNS에 "민주당의 부산 지역구 최인호, 박재호, 전재수 의원은 왜 가만있느냐"면서 "부산 엑스포 망언까지 그냥 넘긴다면 최인호, 박재호, 전재수 의원은 감히 부산에서 국회의원 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세 사람이 책임지고 김한규 의원을 엄하게 꾸짖고, 부산 시민과 대한민국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과하게 만들어야 한다"면서 "그것도 못 하겠다면 앞으로 부산의 '부' 자도 입에 올리지 마시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