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용산=박숙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한반도를 관통해 이날 오전 소멸한 제6호 태풍 '카눈'과 관련해 전반적인 피해 상황을 보고받고 지원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으로부터 태풍 카눈으로 인한 전반적인 피해 상황을 보고받았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또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국민에게 신속하고 충분하게 피해 지원을 하고 이재민에 대해서도 불편함이 없도록 꼼꼼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태풍 피해가 최소화된 배경으로 '선제적 조치'를 꼽고 정부 당국과 지자체 공무원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태풍이 이례적으로 한반도를 직접 관통하고, 느리게 이동하는 위기상황 속에서도 인명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던 것은 1만5000명 이상의 주민들을 위험 지역에서 사전 대피시키고, 지하도로 등 2400여 개소의 위험 지역을 미리 통제하는 등 선제적 조치에 힘입은 바 크다"면서 "재난 상황에서 위험 지역에 대한 선제적 통제와 사전 대피는 재난 대응의 가장 기본적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6시 현재 태풍 '카눈'으로 전국에서 제방 유실, 주택 침수 등 모두 361건의 시설 피해가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10일) 대구에서 발생한 사망, 실종 사건은 태풍 인명피해가 아닌 안전사고로 집계됐다.
윤 대통령은 또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사전 대피와 교통 통제 등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해 준 행정안전부, 경찰, 소방 및 지자체 공무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정부 조치에 적극 협조한 국민에도 감사를 표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