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박숙현 기자] 대통령실은 4일 윤석열 대통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신당 창당까지 생각하고 있다는 신평 변호사 발언에 대해 "전혀 근거가 없는 황당무계한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신 변호사가 '대통령 멘토'로 불리는 데 대해서도 경고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은 대통령직을 맡은 이후 신평 씨와 국정이나 정치 문제에 대해 그 어떠한 이야기도 나눈 바 없다"면서 "국민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는 황당무계한 말이 다시는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앞서 신 변호사는 전날(3일) KBS 라디오를 통해 최근 국민의힘 여론조사에서 내년 총선 여당 의석수가 줄어들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면서 "윤 대통령이 '도저히 국민의힘은 안 되겠다' 해서 신당 창당까지 생각하신다는 그런 말을 얼핏 들었다"고 했다.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이를 즉각 반박한 것이다. 신 변호사는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를 앞둔 지난 2월에도 안철수 의원이 당대표에 당선될 경우 정계개편 가능성이 있다며 신당 창당설을 주장해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이번에는 신 변호사가 대통령 전언을 언급하며 주장해 대통령실이 이례적으로 입장문을 낸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은 아울러 신 변호사가 '윤 대통령의 멘토'로 불리는 데 대해서도 자제해줄 것을 경고했다. 김 홍보수석은 "대통령의 멘토'란 황당한 이야기"라며 "대통령은 기본적으로 오랜 공직 생활 때문에 공식 라인을 제외하고 사적인 관계에서 공적인 문제를 논의하는 것 자체를 금기시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 변호사는 지난 2021년 11월 책 출판기념회에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 신분이었던 윤 대통령의 축사를 받고, 대통령 취임식 특별 초청명단에도 이름을 올리면서 '대통령 멘토'로 불려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