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조채원 기자] 정부는 17일 북한에 황강댐 방류 시 남측에 사전 통보해 줄 것을 재차 촉구했다. 북한의 폭우 피해 상황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알려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폭우 피해 상황에 대해 "북한은 최근 보도매체를 통해 장마철 폭우 소식이나 비 예보방송을 전하며 장마철 피해 최소화를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늘자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에서도 김덕훈 내각총리가 황해남도와 남포 등 여러 지역을 현지 시찰하며 농작물 보호대책 등을 강구했다고 보도하고 있다"면서다.
구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정부는 장마철 남북 접경지역의 홍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북측이 댐 방류 시 우리 측에 미리 통보해줄 것을 공식 요청한 바 있다"며 "미통보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북측이 성의 있는 조치를 취해달라"고 촉구했다.
통일부는 2009년 북한의 황강댐 무단 방류로 우리 국민이 숨진 사례가 있는 만큼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구 대변인은 "정부는 접경지역 강수량 등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는 한편,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접경지역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