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팽에 프리다 칼로까지…김건희 여사, 동갑내기 폴란드 영부인과 친교


김 여사 "양국 관계 더 끈끈해지기 바라"
폼페이 홀서 오찬…"쇼팽 좋아하는 김 여사에게 추억"

13일(현지시간) 바르샤바 와지엔키 박물관을 방문해 전시를 관람하며 프리다 칼로의 시그니처 색상을 사용해 리본을 구성하는 체험을 하고 있는 김 여사와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부인 아가타 콘하우저-두다 여사. 두 정상 배우자는 양국 간 교류 확대부터 반려동물까지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뉴시스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폴란드를 방문한 김건희 여사는 13일(현지시간) 폴란드 대통령 부인 아가타 콘하우저-두다 여사와 친교 시간을 가졌다. 콘하우저-두다 여사는 전시 기획자였던 김 여사를 배려해 멕시코 대표 화가인 프리다 칼로 전시부터 쇼팽이 공연했던 장소에서의 오찬까지 준비하며 '국빈급 방문'으로 예우했다.

동갑내기인 김 여사와 콘하우저-두다 여사는 지난해와 올해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계기로 만났다가 이번 윤석열 대통령의 폴란드 공식 방문을 계기로 재회했다.

이도운 대변인은 "두 정상 배우자는 양국 간 교류 확대와 우크라이나 지원에서 자선활동, 한국 드라마, 가족, 반려동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김건희 여사는 와지엔키 박물관과 수상궁전 관람, 벨베데르 궁의 폼페이 홀 오찬 등 예우 받으며 콘하우저-두다 여사와 친교 시간을 가졌다. 13일(현지시간) 바르샤바 와지엔키 궁전을 관람하고 있는 김 여사. /뉴시스

두 정상 배우자는 친교를 돈독히 하는 활동도 함께 했다. 먼저 와지엔키 박물관의 프리다 칼로 전시를 둘러봤다. 이어 프리다 칼로의 시그니처 색상을 사용한 리본 체험했다. 김 여사는 "한국과 폴란드의 관계가 하나로 엮인 이 리본처럼 더욱 끈끈해지기 바란다"고 했다.

김 여사는 이어 콘하우저-두다 여사와 함께 와지엔키 공원의 대표 건물인 수상궁전도 관람했다. 김 여사는 방명록에 "아름다운 수상궁전의 모습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한국과 폴란드 간 우정과 협력이 더욱 깊어지기 바랍니다"라고 남겼다.

13일(현지시간) 바르샤바 벨베데르 궁에서 열린 폴란드 스카우트 대원과의 만남에서 폴란드 전통놀이인 뚜껑치기를 하고 있는 김 여사. 김 여사는 다음달 한국이 개최하는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하는 폴란드 대원들을 격려했다. /뉴시스

이후 영빈관인 벨베데르 궁으로 이동해 다음 달 한국 개최로 열리는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이하 '세계잼버리')에 참가하는 폴란드 스카우트 대원들과 만났다. 김 여사는 "여러분들이 꿈을 펼치며 계속 도전해나가기 바란다"면서 "Draw your dream"이라고 했다.

이어 각국의 게임, 음악, 음식 등을 교류하는 세계잼버리 전통에 따라 김 여사는 콘하우저-두다 여사와 스카우트 대원들과 함께 폴란드 전통놀이인 뚜껑치기 놀이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3일(현지시간) 바르샤바 벨베데르 궁에서 열린 영부인 공식오찬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부인 아가타 코른하우저 두다 여사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폴란드 측은 이곳은 폴란드 역사가 깃든 곳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쇼팽을 좋아하는 김건희 여사에게 뜻깊은 추억을 만들어드리고자 쇼팽이 어린시절 공연했던 폼페이 홀에서 오찬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뉴시스

이후에는 콘하우저-두다 여사와 벨베데르 궁의 폼페이 홀에서 오찬을 함께했다. 쇼팽을 좋아하는 김 여사를 위해 쇼팽이 어린 시절 공연했던 곳에서 오찬을 준비했다고 폴란드 측은 전했다. 콘하우저-두다 여사는 "제2차 세계대전으로 바르샤바 대부분이 폐허가 되었지만, 벨베데르 궁은 파괴되지 않아 의미가 남다르다"고 했다.

김 여사는 특별한 일정을 마련해준 콘하우저-두다 여사의 세심한 배려에 감사를 전하는 한편, 2030부산세계박람회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기대하며 '엑스포 키링'을 건넸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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