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조채원 기자] 정부는 10일 여권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대신 '처리수'라는 표현을 쓴 것과 관련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일일브리핑을 열고 "정부가 공식적인 설명을 할 때는 아직까지는 오염수라는 명칭으로 통칭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에는 여러 가지 표현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번역하는 수준에서 쓰는 것은 문제가 없는 것 같다"면서다. IAEA 보고서에는 오염수(contaminated water)와 처리수(treated water) 표현 등이 나와있다.
박 1차장은 야당이 쓰는 '핵폐수' 표현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자의적 해석을 하거나 국민께 근거 없는 불안감만 주는 내용은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나 여당 등이 '처리수'라고 부르는 데 대해서는 "상황에 따라 분명히 처리수라는 표현을 쓸 수도 있고 오염수라는 표현을 쓸 수도 있다는 것"이라며 "임시적인 표현의 문제이지 오염수를 처리수로 바꿨다, 또는 지금 바꿔야 한다는 의미는 절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의 지난 7일 입국 당시 일부 시위대가 '100만 유로 뇌물설' 등을 주장한 것과 관련해서는 "국제적으로 굉장히 적절치 않은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박 1차장은 "저희가 3주 전에 팩트 확인을 거쳐 설명해 드렸고, 일본 정부에서 가짜뉴스임을 확인한 바 있다"며 "특히 이게 언론에 인용되거나 보도되는 것은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