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한일 정상회담 개최…"오염수 방류, 정부 입장 명백히 밝힐 것"


NATO 정상회의 계기 11개국과 연쇄 양자 회담 

다음 주 나토 정상회의 계기 한일 정상회담이 개최된다. 지난 5월 21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1일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국제회의장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하고 있는 윤 대통령. /뉴시스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초읽기에 돌입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다음 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열리는 리투아니아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9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이번 NATO 정상회의 기간 중에 한일 정상회담이 개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일 정상회담은 올해 지난 3월과 5월 양국 정상의 상대국 방문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계기 열린 회담 이후 네 번째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가 주요 안건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오염수 방류 관련해 정부의 원칙이나 요구사항이 있다면 알려달라'는 물음에 "우리 정부의 기본입장은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것"이라며 "그런 원칙하에서 일본 측이 제기하는 문제들에 대해서 우리정부의 입장을 명백하게 밝힐 것"이라고 했다.

나토 정상회의 기간 중 열리는 만큼 회담은 길지 않을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이틀 동안에 워낙 많은 정상회담들이 있기 때문에 아마 이번에 개최되는 모든 정상회담이 이전의 양자라든지 또는 다자 회담에서보다는 조금 시간들이 짧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일본 외에도 여러 국가들과 연쇄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 대변인은 "나토 정상회의 기간 중 대통령은 NATO 사무총장과의 면담, AP4( NATO의 아시아태평양 파트너국,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회동을 가질 예정"이라며 "이와 함께 노르웨이, 네덜란드, 뉴질랜드, 헝가리, 루마니아, 스웨덴, 에스토니아, 슬로바키아, 핀란드, 리투아니아와의 양자 회담이 예정돼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NATO 정상회의 기간 중 리투아니아를 방문하는 미국 상원의원 대표단도 접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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