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박지윤 기자]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2016년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한 촛불집회가 중국과 일본 세력이 개입한 '전복 활동'이라고 주장해 논란이다.
8일 노컷뉴스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지난 2018년에 펴낸 '한국 자유민주주의와 그 적들'에서 "6·25전쟁 이후부터 지금까지 북한은 한국 자유 민주주의 체제를 타도하기 위해 '전복 전략'을 다양한 형태로 추구해 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후보자는 "특히 한국처럼 개방적이고 열린 사회는 북한과 같은 폐쇄적 국가보다는 더욱 다양한 방식으로 외부 강대국의 전복 활동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며 "2016년 촛불 시위에 중국과 일본에서 일부 세력이 국내 촛불 집회에 참여했다는 건 공공연한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김 후보자는 헌법재판소의 박 전 대통령 탄핵 결정에 대해서 "'국회 독재'를 정당화 시켜주는 잘못된 판결"이라고 평했다. 그는 "야당의 대선주자들과 국회의원들이 국회를 버리고 촛불 집회에 참여한 결과 상당수 여당 의원마저 겁박당하고 굴복함으로써 야당이 제의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안은 국회를 통과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유튜브 동영상과 기고에서 "남북 관계는 적대관계"라며 "김정은 정권 타도"를 주장해 통일부 장관에 부적합하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통일부 장관 교체와 함께 대규모 차관급 개각을 단행했다. 김영호 후보자는 오는 2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