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용산=박숙현 기자] 대통령실은 다음 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 계기 한일 정상회담 추진을 일본 측과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지난 5월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이후 약 2개월 만이 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7월 10일부터 12일까지 리투아니아 빌니우스를 방문할 예정"이라면서 "이번 순방 기간 중에 한일 정상회담도 가지는 것으로 현재 일본과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정상회담 의제로는 한일 양국 현안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가 오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 일본 현지 언론은 기시다 총리가 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최종보고서에 근거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에 대해 설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어떤 의제를 가지고 의견을 교환할지 사전에 논의하지 않는다"면서도 "회담이 성사된다면 최근 일어난 이슈니까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도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그동안 일본 총리는 일본 국민의 건강과 안전, 가까운 이웃들과의 신뢰, 우려를 해소하는 방안으로 논의 추진해 나간다고 했다"면서 "혹시 (오염수 방류에 대해) 일본 언급이 있다면 우리나라 국민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삼는 입장에서 대통령이 필요한 말씀을 하게 되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