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세계적인 역도 스타 장미란 용인대학교 체육학과 교수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으로 깜짝 발탁되면서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장 차관은 오는 7월 3일 임명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통일부 장관 등 10여 개 부처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윤 대통령의 이번 개각에서 눈길을 끄는 인사는 단연 역도 영웅 장미란 교수다. 윤 대통령의 장 신임 차관 임명에 놀라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윤 대통령이 장 교수를 문체부 2차관에 임명은 그야말로 깜짝 발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올림픽,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그랜드슬램으로 금메달을 다 딴 현장 경험이 있고, 대학 교수도 하고 장미란재단을 통해 후학도 육성했다"며 "현장과 이론을 겸비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우리나라가 문화 쪽은 BTS다 뭐다 확 잡지 않나. 체육도 이런 분이 한 번 새바람을 불어넣으면 좋겠다는 취지"라고 윤 대통령의 장 교수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박보균 문체부 장관이 언론인 출신으로 2차관은 비교적 체육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도 장 차관을 발탁한 배경으로 볼 수 있다.
국가대표 출신 스포츠 스타가 정부부처 차관에 기용된 건 문재인 정부시절 수영스타 최윤희 문체부 2차관, 박근혜 정부시절 사격의 박종길 차관에 이어 장 신임 차관이 3번째다.
장 신임 차관은 국내 역도계에서 입지전적인 인물로 평가된다. 2005∼2009년 세계역도선수권 4연패(2005·2006·2007·2009년), 올림픽에서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2004년 아테네올림픽 은메달,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3년 1월 현역에서 은퇴한 장 신임 차관은 학업에 더욱 매진, 성신여대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 용인대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2016년 용인대 교수로 임용됐으며, 2017년에 미국 오하이오주 켄트주립대에서 유학 생활을 했고 2021년 용인대로 복직했다.
장 신임 차관은 또, 은퇴 전인 2012년 장미란재단을 설립해 꾸준히 체육 꿈나무들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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