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설상미 기자] 양향자 무소속 의원이 26일 블록체인 플랫폼 기반 정당 '한국의 희망' 창당발기인 대회를 열고 신당 창당 계획을 공식화했다. 이날 양 의원은 "블록체인 플랫폼 정당의 투명성, 불변성, 안정성 세 기술로 돈봉투 사태와 같은 부패를 완전 차단하겠다"라며 "과학정치로 나약한 인간이 할 수 있는 실수와 스며들 수 있는 도덕적 해이를 찾겠다"라고 강조했다. 양 의원은 8월 안으로 창당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날 오후 2시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양 의원은 '이제는 건너가자 좋은 정치, 과학 정치, 생활 정치가 만들 새로운 시대로' 주제를 화두로 "한국 정치는 지금 본질을 잃고, 염치를 잃고 신뢰를 잃었다"라며 "진영논리와 부패에 빠진 나쁜 정치, 낡은 정치, 특권 정치를 바꾸지 않으면 새로운 시대는 영원히 오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양 의원은 "기적의 시작은 ‘양향자가 과연 가능할까’ 하는 불신을 버리는 일이며, 그 불신을 버리는 순간 우리는 가능하다"라며 "10만 명만 모이면, 단숨에 양당을 위협하는 유력 정당이 되고, 그렇게만 된다면 50만 100만을 넘어 최대 정당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강조했다.
양 의원은 "한국의희망은 국회의원의 모든 특권적 지위, 혜택, 지원을 포기하겠다"며 "이를 동력으로, 사회 기득권이 누리는 특권도 모두 박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당이 제대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국회의원 특권은 필요없다"며 "불체포특권 등 대해서 일반 국민이나 국회의원이나 똑같히 적용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대표발기인으로 연설에 나선 최진석 교수는 "사회분열, 포풀리즘, 부패, 정치갈등 우리 정치권은 이게 모두 팽배하다"며 "지금 4차 산업이라는 이름으로 기존 단계에 균열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자 큰 축복을 맞이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 교수는 ""나쁜 정치에서 좋은 정치로 건너가야 한다"며 "진영 정치에서 생활 정치, 감성 정치에서 과학 정치로 건너가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국의희망에는 1000여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했으며, 19명이 대표발기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김성용 CR부동산경제연구소 대표이사·강신우 아티잔 대표·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김현국 사단법인 세계탐헌문화연구소 이사장·윤성길 배관 노동자·이수원 전 법제처 법령해석위원·이영관 바야흐로 대표·임형규 전 삼성그룹 신사업팀장·최대홍 유저오픈 대표·최명숙 광주현대병원 원장·황은지 단국대 한국문화기술연구소 연구교수·김용석 성균관대 교수·최연혁 한국의희망 정치학교 교장 등이다. 한국의희망에 따르면 발기인에 참여한 여성 비율은 44%, 2040세대가 당원 절반이 넘는 58%를 차지한다.
이날 행사에는 주최 측 추산 800여 명이 자리했다. 참석자들은 ‘hope of korea’ ‘우리가 희망이다’ ‘이제는 건너가자!’ 등을 손피켓을 들고 행사에 참석했다. 현역의원 다수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행사에는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만 참석했다. 이와 관련해 양 의원은 행사 후 기자간담회에서 ‘현역 의원들이 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배경’에 대한 질문에 "관심 보인 분은 상당히 많았다. 그러나 지금 소속된 정당의 알을 깨고 나오실 분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금태섭 등 제3지대 세력과의 연대 의사'에 대한 질문에는 "철학과 비전, 가치와 꿈을 함께 해야 가능하다"며 "한국의희망이라는 정당을 출마의 수단으로 생각하는 분들과는 (연대가) 불가능하다. 완전히 내려놓을 수 있을 때, 그리고 대한민국을 정말 더 생각하는 분들임이 확인될 때 합류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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