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폭우'에 적극적 대처해야…이동관 '오기 인사' 물러야"


"日 오염수 '괴담' 치부하는 정부·여당, 어느 나라 정부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늘부터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다. 쪽방과 반지하에 사는 것 그 자체가 고통인데 기후위기에 (이들의 주거가) 생사의 경계가 됐다며 현재까지 반지하의 32%만 물막이판을 설치했고 지상으로 옮긴 반지하 주거자는 전체의 1%도 안 된다고 조속한 정부의 대응을 촉구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국회=송다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늘부터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다. 쪽방과 반지하에 사는 것 그 자체가 고통인데 기후위기에 (이들의 주거가) 생사의 경계가 됐다"며 "현재까지 반지하의 32%만 물막이판을 설치했고 지상으로 옮긴 반지하 주거자는 전체의 1%도 안 된다"고 조속한 정부의 대응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지시한 '반지하 공공임대 매입'도 10채 중 9채는 대상이 안 됐다. 국민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일을 최우선 해야 한다. 폭우로 생명과 삶의 터전을 잃는 일이 없도록 중앙·지방 정부의 적극적 대처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서는 "매일 말해도 상황이 악화해서 참으로 안타깝다"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의 남은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일본이 오는 28일에 방류 전 최종 검사를 시작한다고 한다"며 "이 검사를 끝으로 방류 준비 절차를 마무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최근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가 도쿄전력을 핵물질 관리 허점을 이유로 원전 사업자 적격성을 다시 심사한다고 한다"며 "도쿄전력은 2019년 후쿠시마 원전 다핵종 제거설비 흡착 필터가 25개 파손된 사실을 숨겼고, 2021년에도 흡착 필터 24개가 또다시 파손돼 안전성 논란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핵 오염수가 바다에 한 번 버려지면 다시는 주워 담을 수 없다. 일본 내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나온다. 전국 어업협동조합 연합회가 오염수 방류 반대를 결의했다"며 "이런데도 우리 국민이 느끼는 불안이 괴담인가. 국민 걱정과 우려를 괴담이라 치부하는 정부와 집권 여당은 대체 어느 나라 정부냐"라고 반문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는 오염수 방류 중단을 당당히 일본에 요구해야 한다. (또) 국제해양법재판소 제소 등 실질적인 행동에 나서야 한다"라며 "일본도 주변국의 반발과 우려를 겸허히 수용하고 국민에게 약속한 바대로 방류 중단을 촉구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방송통신위원장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이동관 대통령실 특보에 대해선 "윤 대통령이 끝내 이 특보 방통위원장 지명을 강행할 태세다. 한국기자협회의 설문조사를 보니 언론인의 80%는 지명을 반대했다고 한다. 언론인들조차 하나같이 반대의 목소리를 내는 이유가 뭐겠나"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이 특보 임명을 두고 윤 대통령을 향해 "MB정권 당시 언론 탄압의 주역으로 언론의 자유를 빼앗았던 이 특보의 과거에 대한 심판이다. 국민들도 언론인도 반대하는 '오기 인사'는 이제 물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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