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허주열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윤석열 정권을 민생, 경제, 정치, 외교, 안전을 포기한 '5포 정권'이라고 비판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은 "돈 봉투 사건으로 '민주주의'를 포기하고, 김남국 코인으로 '도덕성'을 포기하고, 굴종 외교로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포기하고, 온갖 성 비위로 '성인지 감수성'을 포기하고, 불체포 방탄으로 '민심'까지 포기한 '5포 민주당'이 대체 무슨 자격으로 윤석열 정부를 향해 '5포 정권'이라 비판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 연설 직후 논평에서 "오십여 분 가까이 진행된 이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들으며 국민께서는 '저런 말을 할 자격이 있나'라는 낯부끄러움과 분노를 느낄 수밖에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유 수석대변인은 "당장 이 대표 본인부터 노웅래·윤관석·이성만 의원까지 일반 국민이라면 상상도 못 할 방탄 특권으로 법망을 피해 갔기에 '어떤 동물은 더 평등하다'는 소설 '동물농장'을 인용한 대목에선 실소를 금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지난 문재인 정권 당시 부채 걱정을 하는 국민의힘을 향해 '걱정할 만한 수준 아니다'라며 방만하게 재정을 운용하더니 이제는 '가계 부채는 나쁘고 국가 부채는 괜찮다'는 황당한 논리를 펼치고, 왜곡된 에너지 정책으로 가스비와 전기요금을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 놓고서는 사과는커녕 비난하고, 그도 모자라 비리 덩어리 태양광 산업을 다시 살리겠다고 하니 이율배반이 따로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미래를 준비하겠다면서도 정작 미래 세대에게 고스란히 부담으로 전가될 대규모 추경(35조 원)을 이야기하는 이 대표는 그저 '민주당의 미래'만을 생각하는 듯 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유 수석대변인은 "연설 내내 자신들이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없이 윤석열 정부에 대한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해놓고서는 '윤석열 정권과 경쟁하지 않겠다'는 황당한 궤변을 더는 듣고 있기 힘들 지경"이라며 "이미 겹겹이 방탄조끼를 입어놓고서 사과 한마디 없이 큰 결단이라도 하는 것처럼 이제 와 '구속영장이 오면 응하겠다'는 모습은 5분 신상 발언을 보는 듯한 '몰염치의 극치'"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유 수석대변인은 "이율배반과 내로남불, 무능과 무지로 일관했던 제1야당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부끄러움은 국민의 몫"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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