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尹 대통령, 잘 모르면 제발 가만히 있어라"


윤석열 대통령 '수능 난이도 발언' 발언 겨냥
野 "尹, 가벼운 입에 애꿎은 학생과 학부모만 대혼란"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수능 관련 발언에 대해 대학수능시험을 5개월 앞두고 불쑥 튀어나온 윤 대통령의 즉흥 지시가 국민을 혼란과 불안에 빠트렸다면서 파리로 출국 전 심심하셨습니까? 지금 뭐 하자는 겁니까? 뭘 잘 모르면 제발 가만히 있으라고 직격했다. /대통령실 제공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수능' 관련 발언을 연일 비판했다. 윤 대통령의 가벼운 입에 애꿎은 학생과 학부모만 대혼란에 빠졌다는 것이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17일 브리핑에서 "대학수능시험을 5개월 앞두고 불쑥 튀어나온 윤 대통령의 '즉흥 지시'가 국민을 혼란과 불안에 빠트렸다"면서 "파리로 출국 전 심심하셨습니까? 지금 뭐 하자는 겁니까? 뭘 잘 모르면 제발 가만히 있기라도 하십시오"라고 힐난했다.

이어 "윤 대통령의 수능 출제 불장난에 대한민국이 깜짝 놀라 대통령실과 교육부까지 수정에 수정을 거듭하며 불 끄기에 나섰지만, 이미 학생과 학부모의 속과 머리는 새카맣게 전소됐다"고 꼬집었다.

특히 강 대변인은 윤 대통령의 입에 대해 "참을 수 없는 가벼운 입"이라고 규정하며 "경솔하고 즉흥적인 '수능 난이도 발언'으로 수능 준비에 매진해 온 학생과 학부모들의 시간과 노력을 송두리째 부숴버렸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그는 "한 문제만 틀려도 등급이 바뀌고 갈 수 있는 학교가 달라진다는 것을 대통령은 알기나 합니까? 아니 들어보기라도 했습니까?"라고 따지며 "대통령실과 교육부가 '쉬운 수능' 취지는 아니라며 부랴부랴 진화하려고 하지만, 교육 현장은 이미 카오스"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교육부 업무보고에서 '만 5세 입학' 발언으로 혼란에 빠트린 바 있다는 게 민주당의 지적이다. 즉,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강 대변인은 "올해는 학생들의 인생이 달린 대입 문제를 두고 튀어나온 윤 대통령의 '습관성 즉흥 지시'로 대한민국을 혼란에 빠트린다"고 비꼬았다.

강 대변인은 "해마다 교육 문제로 대한민국을 벌집 쑤시듯 헤집어 놓는 것이 윤 대통령 국정운영 계획입니까? 그나마 분기별이 아닌 것에 고마워해야 할 지경"이라며 "대한민국 곳곳을 '감사'라는 망나니 칼춤으로 헤집고 다니는 윤석열 정권. 한국교육과정평가원도 예외는 아니다. 교육부 대입 국장의 전격 경질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감사 속에 대입이 정상적으로 치러질 수 있습니까? '감사' 칼춤에 언제 잘릴지, 수사를 받을지 모를 공무원과 출제위원들이 제대로 수능 준비를 할 수 있겠습니까? 이것도 야당이 만들어 낸 괴담이고 문재인 정부 탓입니까?"라고 따졌다.

그는 이어 "국정 전반 문외한인 윤 대통령, 복잡한 교육 문제를 '쾌도난마' 식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착각 좀 하지 마라. 윤 대통령의 '즉흥 국정'으로 국민의 삶이 대혼란에 빠져있다. 모르면 제발 가만히 있으라"고 거듭 요청했다.

cuba20@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