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설상미 기자]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김무성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이끄는 보수계 대표적 정치모임인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에 지난 8일 참석한 것으로 <더팩트> 취재 결과 확인됐다. 이날 자리는 김 전 대표가 조 의원을 초청해 마련된 자리로, 조 의원의 참석은 정치 보폭 넓히기 의도로 읽힌다.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조 의원은 지난 8일 마포구 내 위치한 마포포럼 사무실에서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조정훈의 정치, 좌도 우도 아닌 앞으로'를 주제로 강연했다. 강연 이후 김 전 대표는 조 의원을 향해 "비전도 좋고, 사람도 좋은데. 혼자 (정치) 하지 말고 같이 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에 넘어와도 되겠다"고 말했다.
이에 조 의원은 "좋은 말씀 잘 새겨듣고, 소신 있게 정치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자리에는 김무성 전 대표를 비롯해 김을동, 조배숙, 김성태, 홍일표, 김경진 전 의원 등 보수 인사 30명이 참석했다.
마포포럼은 2020년 6월부터 김 전 대표가 전·현직 의원 40여 명과 함께 이끄는 모임으로, 대통령 선거 등 주요 국면에서 보수정치의 씽크탱크 역할을 해왔다. 그간 대선 후보 등 여권 인사들의 마포포럼 참석은 보수 지형 내 정치적 기지개로 풀이됐다.
한편 조 의원은 내년 총선을 300일 앞두고 양당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 책사로 불리는 신평 변호사는 지난 14일 '제3지대 키플레이어(key player)'로 조 의원을 꼽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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