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조성은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취임 100일을 맞아 '완벽한 비정상의 정상화'를 시대정신으로 꼽으며 '진영 논리를 벗어난 민생과 국익 관점의 정책 추진'을 약속했다. 김 대표는 '능력 중심의 민심 공천'을 약속하는 한편 더불어민주당보다 높은 도덕성을 강조하면서 외연 확장을 통한 내년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당대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열고 "무능과 무책임으로 점철된 지난 민주당 문재인 정권 5년과 우리 당은 완전히 달라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취임 후 가장 큰 성과로 "당의 안정화"로 꼽으며 "최고위원 궐위 및 사고 상황에서도 혼란을 최소화하여, 흔들림 없는 당의 안정을 도모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당이 민심의 전달자가 되어, 정부 정책에 반영되도록 하는 등 당과 '원팀'으로 하모니를 이루는 '건강한 당·정·대 관계'도 자리를 잡았다"며 "밖으로는 '민생 해결사'로 나서 심각한 민생 문제와 청년들이 겪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매진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 통합을 위해 당선 후 보수와 진보를 망라해 전직 대통령들의 묘역에 참배하고 당 소속 의원들은 2년 연속으로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대거 참석해 민주주의를 위해 싸운 영령들의 넋을 기렸다"며 "5·18 민주화운동 및 제주 4·3 사건에 대한 폄훼 발언에 대해서는 제 살을 깎는 심정으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엄중한 잣대를 적용함으로써 당이 추구하는 통합의 가치를 행동으로 실천했다"고 했다.
김 대표는 취임 후 가장 주력하는 청년 정책도 강조했다. 그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청년들이 당면한 문제만큼은 최우선으로 챙겨야겠다는 의지를 담아 제가 직접 위원장으로 참여해 당의 최대 청년기구를 이끌고 있다"며 "공개오디션을 통해 유능한 청년들의 정치 참여를 도모하고, 청심이 당의 정책 수립에 지속 반영될 수 있도록 정책위 주요 직책에 청년 쿼터를 두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대표는 "무능한 지난 민주당 정권이 추진했던 그릇된 정책들은 부메랑이 되어 지금 우리 국민의 삶을 고통스럽게 만들고 있다"며 "노동·연금·교육 3대 개혁 등 나라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가야 할 올바른 길을 흔들림 없이 결연히 나아가겠다. 국민의힘이 실력 있고 유능한 정당이라는 사실을 결과로써 확실히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내년 총선 공천에 대해 "저는 지금까지 특정 계파에 속하지 않고 국민 편에 서서 불편부당하게 정치활동을 해왔다"며 "그런 경험과 정신을 바탕으로 당헌·당규에 의한 시스템 공천을 철저히 하고 공천 과정에 사심 개입이 배제되도록 철저하게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김 대표는 야당을 향해 비판의 날을 세우면서 '야당보다 높은 도덕성'을 강조했다. 그는 "전·현직 당 대표부터 소속 의원 수십 명이 수사나 재판받는 민주당은 각종 특권을 남용하며, 국회를 비리 비호의 장으로 만들어 버렸다"며 "자고 일어나면 끊임없이 터지는 부정부패 사건의 사법 리스크를 덮으려고 민주당은 국회를 비정상으로 만들고 거의 매주 거리로 나가 핏대를 세우며 선전·선동에만 열을 올린다"고 했다.
그는 "우리 국민의힘은 도덕성을 확실히 세우겠다. 불법과 비리에 대해서는 이미 읍참마속을 하면서 도덕성 확립을 실천해 왔다"며 "불체포특권 같은 구시대적 특권 포기를 말로만 하는 민주당과는 달리 실천하여 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는 도덕성을 가진 인사들과 철저하게 선을 그어, 수준 높은 도덕성을 확립함으로써 '범죄 비리 옹호 당'으로 전락한 민주당과 다르다는 것을 국민 앞에 확실히 보여드리겠다"며 "또한 가짜 뉴스, 거짓 괴담에 단호히 맞서 사실과 진실을 국민들께 올바로 알리는 '정직의 정치'를 구현해 국민의 신뢰를 쌓아가겠다"고 했다.
아울러 "당의 외연 확장에 더 많은 힘을 기울이겠다. 그간 지지받지 못했던 세대, 지역에서도 우리의 진정성이 전달되도록 더욱 매진하겠다"면서 민주당의 무능과 도덕 상실증에 화가 나신 우리 국민들께 믿음직한 민생정당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