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가유공자·보훈가족과 오찬…"영웅 예우받는 보훈문화 확산해야"


'北 무장공비 습격 1·21사태' 희생자 유족 첫 초청
6‧25 참전유공자, 연평·천안함 사건 장병 대표와 유족 등 참석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초청 오찬을 열었다. 이날 오찬사를 마친 뒤 인사하고 있는 윤 대통령. /뉴시스

[더팩트ㅣ용산=박숙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6·25 전쟁 70주년을 앞두고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190여 명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면서 "제복 입은 영웅, 그리고 그 가족들이 국민으로부터 존경받고 예우받는 보훈문화를 확산시켜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초청자 한 분 한 분을 직접 영접하고, 참석자들의 입장에 맞춰 군악대를 연주하는 등 최고 의전으로 대우했다.

윤 대통령은 오찬 모두 발언에서 "올해는 6·25 전쟁 정전 70주년을 맞는 해"라며 "우리가 전쟁의 폐허를 딛고 눈부신 번영과 발전을 이룰 수 있던 것은 공산 침략에 맞서 자유를 지켜온 호국영웅들의 피와 땀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5일 국가보훈부 출범을 언급하며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건설하고 수호하신 분들, 나라의 주인인 국민의 안전을 위해 희생하시는 분들을 제대로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모두가 이 나라의 주인이고 이 나라의 주권자라는 것을 확인시켜 주는 것"이라며 "국민주권주의와 자유민주주의를 정하는 헌법정신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날 오찬 행사에는 18개 보훈단체 임원 및 회원 170여 명을 비롯해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 20여 명 등이 초청받았다.

1968년 1·21사태 당시 북한 무장공비의 청와대 습격을 저지하다 전사한 종로경찰서장 고 최규식 경무관의 자녀 최민석 씨와 손녀 최현정 씨, 제1연평해전의 주역 안지영 해군 대령과 허욱 해군 대령도 오찬 행사에 참석했는데, 이는 역대 정부 중 처음이다. 윤 대통령이 취임 후 강조해 온 강경한 대북 기조 메시지의 일환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지난 6일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을 마치고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대간첩 작전 전사자 묘역도 방문한 바 있다.

또 참석자 중에는 '제2연평해전' 이희완 해군 대령, 이해영 예비역 원사와 '천안함 피격사건' 최원일 함장, 전준영 예비역 병장, '연평도 포격전' 최주호 예비역 병장 등을 비롯해 서해 수호 장병과 유족 대표도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지난 3월 인명구조 중 순직한 고 성공일 소방교의 부친인 성용묵 씨, 아직 유해를 찾지 못한 6·25 전쟁 국군 전사자를 상징하는 '121879 태극기 배지'로 국민캠페인을 전개한 이종혁 광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도 함께 자리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영웅을 예우하는 보훈문화를 확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초청 오찬에 앞서 이하영 대한민국 6·25참전유공자회 이사에게 영웅의 제복을 입혀주고 있는 윤 대통령. /뉴시스

윤 대통령은 오찬에 앞서 대한민국 6·25참전유공자회 손희원 회장, 이하영 이사, 김창석 이사에게 제복과 '121879 태극기 배지'를 직접 수여했다. 윤 대통령은 "이 제복에는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겠다는 정부와 국민의 다짐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부부가 앉은 헤드 테이블에는 고 윤영하 소령 동생 윤영민 씨, 제1연평해전 참전 허욱 예비역 대령, 제2연평해전 참전 이해영 예비역 원사, 연평도 포격 사건 참전장병 최주호 예비역 병장, 이성우 천안함 유족회장, 고 서후원 중사 부친 서영석 제2연평해전 유족회장, 고 서정우 하사 어머니 김오복 연평도 포격 유족회장, 제2연평해전 참전 이희완 해군대령, 제1연평해전 참전 안지영 해군대령, 최원일 천안함 피격사건 유족회장 등이 자리했다.

오찬 메뉴로는 철원 오대쌀로 만든 산채비빔밥, 대관령의 황태국, 인천의 갯벌장어구이, 용문산의 더덕구이 등이 나왔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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