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송다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방송통신위원장 내정설이 나오는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가 자녀의 학교폭력(학폭) 논란에 관해 부정하고 있는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 이거 다 새빨간 거짓인 거 아시죠'라고 묻던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초 '핵관(핵심 관계자)'다운 태도"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동관 특보 관련 (아들의 학폭) 사태가 이해할 수 없는 국면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특보는 전날 입장문을 통해 아들 학폭과 관련해 일방적 폭력 사건이 아니라는 해명을 내놨다. 이 특보는 사건 당사자들은 현재까지도 연락하는 사이이며, 자신이 외압을 행사해 학폭 사건을 무마시킨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 특보의) 아들 관련 보도가 '가짜뉴스'라고 주장하는데 (이는) '더 글로리' 현실판인 학폭 사태에 대한 가해자의 논리와 너무나 똑 닮았다"며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라고 말했던 사람이 있다. 그분이 바로 이 특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 특보는 방통위원장이 아니라 지금 하는 대통령 특보도 그만둬야 정상이다. 학폭 가해자인 현실판 '연진이'를 감싸면 더 큰 국민 반대에 직면할 것"이라며 "대통령실도 여론 떠보기를 중단하고 이 특보를 즉각 해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표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 예측한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1.5%다. 세계 경제는 반등하는데 대한민국 경제만 나 홀로 역주행 중인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상저하고'라고 (정부에서는) 얘기하는데 (이대로라면) '상저하저', '저저저' 이렇게 될 것 같다. 저성장 고착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모든 지표가 '빨간불'"이라며 "초부자 감세 추진에 전광석화였던 윤석열 정부가 구멍 난 세수를 메운다며 서민 증세에 나서서 서민 감면 혜택을 줄인다는데, 참으로 황당하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는) 경기 불황에 완전 반대인 대책을 내놓고 있다"며 "이렇게 지속적으로 집착하는 이유도 알기 어렵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