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가 뭡니까" 묻자 尹 "사람들과 막걸리 한잔하는 것" 


취임 후 두 번째 쌀 생산 현장 방문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충남 한 농촌의 모내기 현장을 찾아 주민 목소리를 청취했다. 이날 충남 부여군 임천면 꿈에영농조합법인을 방문해 모내기를 마친 뒤 주민들과 새참 먹고 있는 윤 대통령. /대통령실 제공

[더팩트ㅣ용산=박숙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오후 충남의 한 농촌 현장을 방문해 직접 모내기에 참여하고 현장 농업인들을 격려했다. 이 과정에서 편안한 분위기 속에 농촌 주민들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윤 대통령이 이날 오전 모내기가 한창인 충남 부여군 임천면 현장에 등장하자 주민들은 대통령의 이름을 연호하며 환호했고, 대통령은 주민들 한 명 한 명 악수하며 환영에 보답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마을회관에서 주민들과 단체 사진을 찍고 노인회장, 부녀회장, 청년농업인 등 마을주민들과 느티나무 아래 마련된 평상에서 새참을 하며 현장 목소리도 청취했다.

특히 주민 중 한 명이 '대통령의 취미가 무엇인가'라고 묻자, 윤 대통령이 "열심히 일하고 시간이 남으면 사람들과 어울려 막걸리 한잔하는 것"이라고 답하는 등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서로 담소를 나눴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마을에 다둥이엄마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새참 자리에 모셔 직접 막걸리를 따르며 격려하기도 했다.

또 한 청년농민이 "자부심을 가지고 농사를 짓고 있다. 부여에 스마트팜을 많이 유치해서 선진농업을 이끌겠다"며 포부를 밝히자, 윤 대통령은 "농촌지역도 가루쌀을 활용해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고 가공 농장을 만드는 등 복합지역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새참으로는 우리 밀을 이용해 만든 잔치국수를 비롯해, 지역에서 만든 서리태 두부김치, 국산 쌀로 만든 우렁이 막걸리와 가루쌀로 만든 가루쌀빵, 유기농 감자, 그 밖에 부여에서 생산된 수박·방울토마토 등이 나왔다.

윤 대통령은 이에 앞서 도정 공장을 둘러보며 박정현 부여군수로부터 부여군 농업 현황과 가루쌀 재배 현황을 보고받고, 이어서 청년농부들의 가루쌀 모판 만들기 시연도 참관했다. 이 대변인은 "대통령은 가루쌀 종자를 직접 만져보고 파종 시기 등을 꼼꼼히 물어보며 농촌의 새로운 성장 가능성에 큰 관심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모내기 작업에도 참여했다. 윤 대통령은 근처 논으로 자리를 옮겨 직접 벼 모판을 이앙기에 싣고 이앙기로 약 100m가량 모내기 작업에 참여했다. 또 국내 이앙기 업계 최초로 자율주행 분야 종합검정을 취득한 자율주행 이앙기 시연도 참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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