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17일만에' 국회 출근…"수상한 거래? 터무니 없는 소리"


자진사퇴 질문에 답변 회피
민주당 내 '자진사퇴' 목소리 잇따라

코인 보유·거래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한 뒤 17일간 두문불출했던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5월 31일 국회에 나타났다. /뉴시스

[더팩트ㅣ국회=송다영 기자] 이른바 '코인 보유·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한 뒤 17일간 두문불출했던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5월 마지막 날인 31일 국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 의원은 향후 자신의 징계안건을 심의할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윤리특위)에 직접 출석해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내에서는 김 의원의 징계 수위 및 자진 사퇴 여부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김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출근했다. 지난 14일 민주당을 탈당하겠다는 선언을 하고 국회에서 모습을 감춘 지 17일 만이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3시께 문을 열고 사무실 밖으로 나왔다. 현장에 대기하던 취재진의 '윤리특위나 윤리심사자문위원회(자문위)에 출석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그렇다"며 "윤리특위에서 결정한 절차에 따라 성실하게 소명하겠다"고 답했다.

같은 날 오전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 측은 김 의원의 수상한 거래 흔적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터무니없는 이야기"라며 "업비트에 다시 사실관계를 확인해보면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여야 일각에서 제기되는 자진 사퇴 여부에 대해선 "여기까지만 말씀드리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국회 윤리특위는 전날 김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자문위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 윤리특위는 김 의원의 신속한 징계를 위해 기존 최장 60일인 자문위의 의견 제출 기한을 절반인 1개월로 단축하기로 여야가 합의했다.

윤리특위는 심의를 거쳐 △공개회의에서의 경고 △공개회의에서의 사과 △30일 이내의 출석정지 △제명 중 김 의원의 징계를 확정한다.

김 의원이 윤리특위에서 가장 높은 단계인 제명 징계를 받을지를 두고 민주당 안팎에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리위원회는 온정주의에 의한 봐주기도 안 되지만, 자꾸 마녀사냥식의 인민재판도 경계해야 한다"며 "의원 국회 출입 정지 30일 정도 선에서 윤리위 모든 의원이 합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김 의원의 징계 수위를 예상했다. 안 의원은 김 의원의 '의원직 제명'에 대선 "논란이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윤리특위의 징계 전에 김 의원이 자진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잇따랐다. /뉴시스

반면 윤리특위 징계 전 김 의원이 자진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잇따랐다.

박용진 의원은 전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본인이 자진 사퇴에 대해서 책임 있게 판단해야 된다"며 "자진 사퇴하는 것이 민주당을 위해서나 본인을 위해서나 한국 정치의 발전을 위해서 더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도 같은 날 YTN 라디오에서 "일각에서 이야기되는 제명이나 이런 것보다는 본인이 스스로 의원직을 사퇴하는 수순을 돌파구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들도 당내에 상당히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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