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 흑표 전차 4차 양산..2028년이면 총 400여 대 전장 누빈다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우리군이 국방력 강화를 위해 K-2 '흑표' 전차 150여 대를 양산한다. 이렇게 되면 우리군은 총 400여 대의 K2 전차를 확보하게 된다. 이번에는 SNT중공업이 튀르키예에 수출한 국산 자동변속기가 장착될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120mm 활강포와 자동장전장치, 능동방어장치 등 공격력과 방어력을 갖춘 K2 전차 4차분 양산이 완료되면 전차 전력에서 확실하게 북한에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

방위사업청은 25일 오후 제154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K-2 전차 4차 양산계획안'과 '항공통제기 2차 사업 구매계획안'이 각각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방사청에 따르면 'K-2 전차 4차 양산사업'은 오는 2024~28년 기간 약 1조9400억 원을 들여 K-2 전차를 추가 생산하는 사업이다. 양산대수는 150여 대로 알려져 있다.

우리 육군은 1차 100대, 2차 106대, 3차 54대 등 총 260대의 K-2 전차를 확보했다. 그러나 노후 M계열 전차 대체를 위해 추가 양산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우리 육군은 105mm 주로를 장착한 K1과 120mm 활강포를 단 K1A1, K2 흑표 전차 등 K계열 전차 1700여 대 등 2200여대를 운용하고 있다. 북한군이 보유한 전차는 4300대로 2배에 육박한다.

120mm 활강포를 주포로 무장한 흑표전자는 자동장전장치를 장착한 덕분에 승무원 3명이 탑승한다. 주포 포함 전체 길이 10.8m, 너비 3.6m, 높이 2.4m에 무게 55t이다. 1500마력의 강력한 엔진이 뿜어내는 힘 덕분에 도로에서 최고 70km, 야지에서 50km로 주행할 수 있다. 도하장비 없이 수심 4.1m의 강도 건널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폴란드형 K2 전차 생산·납품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컨소시엄 이행합의서 체결식에서 (왼쪽부터) 조현기 방위사업청 기반전력사업본부장, 안경수 현대로템 디펜스솔루션사업본부장(전무), 세바스찬 흐바웩 PGZ 회장,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로템

폴란드에 수출된 K2 전차는 지난달 실사격 훈련에서 최대 2.7km 떨어진 표적을 정확히 맞춰 폴란드 대통령 등 참관자들의 찬사를 받았다. 현대로템은 폴란드와 180대, 4조 4900억 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양산의 최대 관심사는 국산 변속기 탑재여부다. 방사청의 내구도 검사를 통과하지 못한 SNT중공업의 K-2 전차용 자동변속기가 올해 1월 튀르키예 수출에 성공한 만큼 이번 4차 양산사업에서 국산 변속기가 채택돼 'K2 전차 완전 국산화'가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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