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설상미 기자] 한국여성의정(신임대표 이혜훈)이 25일 국회에서 '제1회 남녀동수의날 선포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남녀 5=5 동수를 상징하는 5월 25일을 '남녀동수의 날'로 선포한 자리로, 한국여성의정은 "모든 영역에서 더 이상 아무도 소외되지 않는 평등한 세상은 민주주의 기본원칙"이라고 말했다. 선포식에는 전·현직 국회의원 50여 명을 비롯해, 기관 및 지자체 당직자 등 수백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혜훈 신임 대표는 개회사에서 "2023년은 남녀동등참여를 향한 한국여성의정의 새로운 10년을 시작하는 해"라며 "한국여성의정은 제1회 남녀동수주간을 정하고 오늘 그 핵심 행사로 '남녀동수의 날 선포식'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신임 대표는 "우리 헌법 제1조가 천명하는 국민주권은 주권자로서의 국민과 통치행위의 정당성 부여자로서의 국민은 물론, 국가권력의 행사자로서의 국민이 모두 충족될 때 완성된다"며 "남녀동수의 실현은 진정한 국민 주권의 완성을 의미하고, 모든 영역에서 더 이상 아무도 소외되지 않는 평등한 미래를 열어가는 길에 모두 동참해 주시기를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축사에서 "남녀동수는 특정 성이 의석이나 내각의 60% 이상을 차지하지 못하게 하자는 뜻"이라며 "우리에게 다소 낯선 말이지만, 이미 세계 여러나라에서 실현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장은 "세계 민주주의 역사에서 ‘남녀동수’가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며 "새 화두를 현실로 바꾸는 선봉, 한국여성의정이 우리 사회 구석구석 새 물결을 일으켜 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영상 축사에서 "한국여성의정이 마련한 남녀동수의날 선포가 매우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며 민주주의 모든 구성원들이 평등한 권한을 향유하고 국민주권을 실현할 수 있도록 디딤돌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응원했다.
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영상 축사에서 "여성과 남성의 구조적 불평등을 넘어서 모든 분야에서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평등한 세상을 지향한다"며 "민주주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남녀동수의날 선포식을 준비한 모든 분들의 노력에 감사하고 응원한다"고 격려했다.
자리에 참석한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앞으로 대한민국 국회 안에서 남녀 동수법 제정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실현할 수 있또록 정의당이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며 "남녀동수의날 선포식을 계기로 여야 모든 정치인들이 대의에 하나가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이 신임 대표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남녀동수 필요성을 알리는 영상, 남녀동수 평등세상 퍼포먼스, 축사 순으로 이어졌다. 이날 남녀동수의날 선포식에 참석한 모든 참가자들은 '남녀동수 평등세상' 슬로건을 펼치는 퍼포먼스를 했다. 참가자들은 모두 자리에 일어나 ‘남녀동수 평등세상’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전·현직 국회의원으로는 김상희·설훈·심상정·서영교·인재근·진선미·홍익표·백혜련·송옥주·이재정·정춘숙·배현진·서정숙·박성중·양경숙·양정숙·양향자·용혜인·윤주경·윤영덕·이동주·이수진·조은희·허영·황보승희 의원 등 50여 명이 선포식에 참석했다.
한편 한국여성의정은 1948년 제헌국회 이후 전·현직 국회의원들로 구성된 국회의장 산하 사단법인이다. 이날 행사는 (사)한국여성의정이 주최, 여성가족부, 대한민국헌정회, ㈜여성신문사의 후원으로 개최됐다. (사)한국여성단체협의회, (사)한국여성단체연합, (사)한국여성유권자연맹, (사)한국 YWCA 연합회, 한국청년유권자연맹, 공정평화아카데미, 전국여성지방의원네트워크, (사)지방자치발전소, (사)한국여성변호사회,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사)21세기여성정치연합, 한국한부모연합, 한국여성정치연구소, 중앙대학교대학원의회학과원우회 등이 협력단체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