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사무총장·사무차장, 자녀 채용 특혜 의혹에 사퇴


선관위 "신속한 후속 조치, 내년 선거 준비 차질 없도록 할 것"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5일 긴급 위원회의를 개최해 자녀 특혜 의혹의 대상이 되어 온 박찬진(사진) 사무총장과 송봉섭 사무차장이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고 밝혔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사무총장과 사무차장이 자녀 채용 특혜 의혹에 결국 25일 사퇴했다.

선관위는 이날 오전 현안 관련 긴급 위원회의를 개최해 자녀 특혜 의혹의 대상이 되어 온 박찬진 사무총장과 송봉섭 사무차장이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최근 드러난 미흡한 정보보안 관리 및 고위직 간부들의 자녀 채용 특혜 의혹 등으로 국민들께 큰 실망과 걱정을 끼쳐 드린 점에 대해 그 책임을 깊이 통감한다"며 "앞으로도 계속해 진상 규명 및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 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사무총장과 송 사무차장은 사무처의 수장으로서 그동안 제기되어 온 국민적 비판과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고, 현재 진행 중인 특별감사 결과에 상관없이 현 사태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고 덧붙였다.

선관위는 또, 사무총장·차장의 사퇴와 상관없이 현재 진행 중인 특별감사 및 자체 전수조사를 통해 전·현직 공무원의 자녀 채용 관련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그 결과에 따라 징계 또는 수사 요청 등 합당한 모든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아울러 선관위는 "그와 동시에 이미 합의한 선관위 정보보안체계에 대한 국가정보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 외부기관과의 합동 보안컨설팅 절차도 신속하고 차질 없이 진행하기로 했다"면고 밝혔다.

그러면서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후속 사무총장·차장 후임자를 인선하여 조속히 조직을 안정시킴과 동시에, 공정하고 중립적인 선거관리라는 헌법적 책무를 수행하기에 충분한 능력과 도덕성을 갖출 수 있는 헌법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개혁 조치들을 지속적으로 단행함으로써 내년 실시하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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