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호위함 천안함 취역...대구급 7번함, 대잠전 능력 대폭 강화


함대함·함대지 미사일·장거리 대잠어뢰 등 무장, 하이브리드 추진체계 갖춰

19일 취역한 대구급 호위함 7번함인 천안함이 항해하고 있다./해군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 해군의 신형 호위함(대구급) 천안함(FFG-826)이 19일 취역했다. 2010년 3월26일 북한 잠수정이 발사한 어뢰에 피격돼 퇴역한 천안함(PCC-772)이 부활한 최신예 함정으로 해군은 올해 말 서해를 관할하는 2함대에 작전배치할 계획이다. 이로써 우리해군은 세종대왕급 이지스함 3척, 광대토대왕급 3척, 충무공이순신급 구축함 6척,인천급 호위함 6척, 대구급 호위함 7척 등 배수량 2500t 이상 대형 수상전력 25척 을 확보했다. 여기에 대구급 8번함과 충남급 1번함도 진수된 만큼 해군의 수상함 전력은 비약하고 있다.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해군과 방위사업청은 이날 진해 군항에서 천안함 취역식을 가졌다. 천안함은 지난 2021년 11월9일 진수한 이후 장비탑재와 시운전 평가를 마쳤다. 해군 함정의 취역식은 조선소에서 건조된 군함을 인수해 해군의 전투함정으로 편입됐음을 선포하고, 취역기를 게양하는 행사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명수(중장) 해군작전사령관, 원종대 국방부 전력정책관, 김종철 합참 전력기획부장, 방극철 방사청 함정사업부장 등 군과 방사청 관계관과 이성우 천안함 유족회장 등 유가족, 최원일 천안함(PCC-772) 전 함장을 비롯한 참전장병, 역대 천안함장, 윤공용 천안함재단 이사장 등이 참가했다.

강력한 대잠능력을 갖춘 대구급 신형 호위함 천안함이 2021년 11월9일 진수된 뒤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해군

이날 취역한 천안함은 1500t급인 울산급 호위함과 1000t급인 포항급 초계함을 대체하기 위해 건조하는 신형 호위함 7번함으로 2020년 6월17일 건조를 시작했다. 천안함은 건조일정 상 올해 6월 말 취역 예정이었으나, 방위사업청, HD현대중공업 등 관계기관의 지원과 노력으로 한 달 이상 앞당겨 이날 취역함했다.

천안함은 길이 122m, 너비 14m, 높이 35m에 경하 배수량 2800t인 전투함이다. 최고속력 30노트(시속 55km)다. 수퍼링스나 와일드캣 해상작전헬기 1대를 탑재할 수 있다. 신형 천안함은 길이 88m, 너비 10m에 배수량 1000t, 76mm 함포 전후방 2문, 40mm 노봉함포로 무장한 옛 천안함에 비해 길이는 34m, 무게는 2.8배 큰 대형 함이다.

해군의 대구급 신형 호위함 천안함이 19일 취역했다. 사진은 대구급 1번함 대구함이 항해하고 있는 모습. 천안함과 유사한 무장체계를 보여준다. /해군

천안함은 대잠수함 작전능력을 크게 강화한 전투함으로 평가받는다. 함수에 5인치 함포 1문, 함미에 근접방어무기(CIWS)인 20mm 페일랭스 1기가 있으며 해성 대함유도탄, 한국형수직발사체계(KVLS)에서 발사하는 함대지유도탄과 홍상어 장거리 대잠어뢰, 해궁 유도탄방어유도탄,청상어 경어뢰 등으로 무장해 강력한 공격력을 자랑한다.

무엇보다 옛 천안함에 비해 뛰어난 잠수함전 능력을 갖췄다. 우선 선체고정음탐기(HMS)는 물론, 과거 천안함(PCC-772)에는 없는 예인선배열음탐기(TASS)를 탑재해 원거리에서도 잠수함을 탐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했다. 또 수직발사대에서 발사하는 대잠어뢰인 홍상어는 원거리에서 생존성을 확보한 가운데 적 잠수함을 공격할 수 있도록 한다. 아울러 추진전동기와 가스터빈 엔진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는 평상시에는 소음이 작은 추진전동기를 운용해 잠수함의 탐지를 피해 은밀히 항해하도록 하고 잠수함 위협시에는 가스터빈 엔진으로 전환해 고속 기동이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함의 생존성을 크게 높였다.

방극철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장은 "새롭게 부활한 천안함은 대잠작전 능력이 대폭 강화된 최신예 전투함으로 향후 해역함대 주력함으로서의 활약뿐만 아니라 민관군 합동작전 수행능력 향상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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