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캐나다 총리 공식 만찬서 "Stronger Together!" 건배사


"새로운 60년 준비하는 중요한 전환점"
트뤼도 "한일 관계 개선, 국민 위한 선택"

윤석열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1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공식 만찬을 가졌다. /뉴시스

[더팩트ㅣ용산=박숙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한국-캐나다 수교 60주년을 맞아 방한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공식 만찬을 갖고 "Stronger Together!'라며 건배를 제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늦은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트뤼도 총리 방한에 따른 공식 만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튀르도 총리와 멜라니 졸리 외교장관 등 캐나다 측 인사,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등 여당 지도부,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 등 재계, 대통령실 참모진 등 80여 명이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지난 9월 제가 취임 후 첫 양자 방문지로 캐나다를 찾았을 때 트뤼도 총리가 반갑게 맞아주셨는데, 당시에 받은 따뜻한 환대의 일부분이나마 이렇게 보답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전통문화에서는 장수를 의미한다고 해서 60세 생일을 각별하게 기념한다. 바로 오늘 만찬이 양국의 60년 우호 관계를 축하하는 소중한 자리"라며 "캐나다는 1950년 북한 공산군의 침략으로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가 풍전등화에 놓였을 때 한걸음에 달려와 준 친구다.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는 말이 있다. 대한민국은 캐나다 정부와 캐나다 국민의 희생과 헌신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윤 대통령은 "보편적 가치와 인적 유대로 연결된 양국의 우정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견고해지고 풍부해질 것"이라며 "이번 트뤼도 총리의 방한이 지난 60년 한국-캐나다 우호 협력 관계의 성공적인 여정을 되돌아보고, 또 앞으로 펼쳐나갈 새로운 60년을 준비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국이 더욱 강력하게 협력해서 미래로 나아가자는 뜻"이라며 준비된 건배잔을 들고 "Stronger Together!"라고 건배사를 했다.

이에 대해 트뤼도 총리는 "올해는 양국이 외교적 관계를 맺은 지 60년 되는 해다. 한국말로 환갑이라고 한다. 다시 새로운 시작을 통해 미래를 보는 기회를 갖게 되는 것"이라며 "제 이번 방문이 바로 우리가 향후 60년, 그 이상을 우리가 국민을 더 잘 섬길 수 있는 더 좋은 선택을 내릴 수 있도록 이끌리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화답했다.

최근 한일 관계 개선 움직임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의 리더십을 평가했다. 튀르도 총리는 "윤 대통령은 캐나다가 포함돼 있는 북태평양 지역에서, 민주주의 국가의 가장 강력한 파트너라고 생각한다. 특히나 최근에 일본과의 양자 관계 개선을 통해서 더욱 더 강력한 파트너가 됐다"며 "우리는 장기적으로 국민을 위해서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선택을 내려야 한다"고 했다.

튀르도 총리는 "윤 대통령은 이미 3주 전에 전 세계에 본인이 얼마나 노래에 소질 있는가를 여실히 드러내 주셨다"면서 지난 4월 백악관 국빈 만찬 자리에서 화제가 된 윤 대통령의 '아메리칸 파이' 열창을 언급하며 만찬장 분위기를 띄우기도 했다. 이어 "원칙있는 리더십, 지속적인 민주주의, 안정과 번영의 미래를 위해"라고 건배를 제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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