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향해 "무역적자 벌써 300억 달러…'침체의 늪' 빠져"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 일본에 당당히 말하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민생경제 상황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며 정부가 신속하고 과감하게 나서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국회=송다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민생경제 상황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며 정부가 신속하고 과감하게 나서야 한다고 경고했다. '김남국 의원 코인 보유 의혹'과 관련해 전날 쇄신 의원총회를 연 것을 두고는 "향후 강력한 혁신 정책을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올해 무역 적자가 벌써 300억 달러에 육박한다. 제조업과 청년층 취업 등도 심각한 '침체의 늪'에 빠졌다"며 특히 제조업은 대한민국 고용의 많은 부분 차지하는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경제의 모세혈관이라고 할 수 있는 자영업자의 부채 위기가 한계에 직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민주당이 자영업자 부채 문제를 포함한 국민의 부채 문제에 정부와 여당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수차례 당부하고 있지만, 눈에 띄는 아무런 대책이 없는 듯하다"라며 "민주당은 언제든지 협력할 준비가 돼 있기에 정부와 여당이 부채와 경기 침체에 대응하는 문제에 대해서 신속하게 과감하게 적극적으로 나서주시길 다시 한번 강조 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대일 외교와 관련해선 윤 대통령을 향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처리되면 마실 수 있을 만큼 안전하다는 주장을 일본이 내세우고 있다"며 "마실 수 있을 만큼 안전하면 식수로 사용하면 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주변 국가에서 '안전하지 않다, 위험하다'고 주장하면 안전하다고 우길 것이 아니라 진짜 안전함을 스스로 증명하면 될 일"이라며 "마치 함께 쓰는 우물에 독극물을 풀어 넣으면서 이건 안전하다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우리 정부도 그런 억지 주장에 동조해서 '오염수 처리수'라고 왜곡을 조장해 국민을 속일 것이 아니라 일본에 당당히 말해야 한다. '안전하다면 최소한 마시진 않더라도 농업이든 공업용수든 재활용하는 게 맞다, 그렇게 쓰라'고 할 수 있어야 한다"며 "그게 대한민국 대통령, 정부의 합리적인 태도"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전날 열렸던 쇄신 의총을 두고는 "많은 의원들께서 총의를 모아주셨고 민주당 당원과 지지자 여러분들께서 민주당의 혁신과 개혁을 소망하고 계신다"라며 "국민과 당원 그리고 의원들, 당 구성원들의 의지를 존중해서 향후 강력한 혁신 정책을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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