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장사정포 꼼짝마...군당국 KTSSM 인증시험 성공, 양산 개시

하늘로 치솟고 있는 전술지대지유도무기(KTSSM)./국방과학연구소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북한 장사정포를 잡는 무기인 전술지대지유도무기(KTSSM)의 품질인증 사격이 성공했다. 이로써 양산이 곧 본격할 것으로 보인다. 최대 사거리가 180km인 KTSSM이 실전배치되면 유사시 수도권을 겨냥한 갱도진지에 꼭꼭 숨은 북한 장사정포는 물론, 북한의 단거리 스커드 미사일, 장거리 미사일을 탑재한 이동식 발사대를 원거리에서 정밀 타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방기술품질원은 지난 11일 국방과학연구소(ADD) 국방시험연구원에서 정밀타격 지대지 미사일 KTSSM의 품질인증 사격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품질인증 사격시험은 개발된 무기의 성능이 실제 생산에서도 동일하게 구현되는지를 확인하는 절차다.이번 품질인증 사격시험까지 통과하면서 양산 단계로 진입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KTSSM은 유사시 수도권을 위협하는 북한의 장사정포를 몇 분 안에 동시·정밀타격하는 유도탄 체계다. KTSSM은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전 이후 북한이 지하 갱도에 구축한 장사정포 진지를 파괴할 목적으로 국내에서 개발했다. 2014년 시작해 2019년 개발에 성공했다. 군당국은 2018년 10월 KTSSM 운용을 위한 포병여단을 지상작전사령부 예하에 두는 계획을 승인했다.

GPS유도방식을 채택한 KTSSM은 지름 400mm, 길이 약 4m로 경사형 발사대에서 4발이 발사된다.사거리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군사 전문 매체 아미레커그니션은 120km 전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60km로 소개하며, 군사전문가들은 180km로 보고 있다. 한국판 ATACMS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경사형 고정발사대에서 KTSSM이 발사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생산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따르면, 1세대 KTSSM은 고정발사대에서 발사하고 단일 탄두를 가졌으며 사거리는 160km다. 2세대는 이동식 발사대(TEL)에서 발사하고 다양한 탄두를 탑재한다. 고도 50km로 비행하며 최대 사거리는 290km다. 3세대는 타격 정확도가 높고 함정과 항공기에서도 발사할 수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재 운용 중인 전술급 유도무기 중 최대 사거리와 최대 탄두부 중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소개한다. 한화는 타격 정확도를 포함해 무기체계 성능 향상을 통해 탄두 다양화(파편형/침투형 고폭탄두 등), 함정과 항공기 등으로 플랫폼 다양화가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국방과학연구소가 공개한 유튜브에 따르면, KTSSM은 원형공산 오차 2m 이내로 지하 수미터 아래를 파고 들어가 터지는 만큼 북한군이 지하에 구축한 갱도를 파괴하는 데 적합한 무기라고 할 수있다. 강화콘크리트 1.5m도 파괴할 수 있다고 한다.

KTSSM이 갱도 위 표적을 정확히 타격하고 있다. /국방과학연구소

사격시험을 총괄한 장봉기 기품원 유도탄약센터장은 "이번 시험은 국내기술로 만든 전술지대지유도무기의 우수한 품질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KTSSM-Ⅱ 발사관 2기를 장착한 천무로켓발사차량.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군 당국은 사거리를 300km로 늘리고 이동식 발사대(TEL)서 발사할 수 있는 KTSSM-Ⅱ도 개발 중이다. KTSSM-Ⅱ는 지름 60cm, 길이 약 4m로 알려져 있다. KTSSM의 로켓모터와 유도체계는 그대로 활용하고 탄두만 교체해 사거리를 늘린 무기로 전해졌다. 2030년 이내 개발와 배치를 완료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산업체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천무 다연장로켓발사대에서 두 발을 탑재할 수 있도록 로켓포드를 개발했다.KTSSM-Ⅱ는 기동성과 생존 가능성이 더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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