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취임 1년 소회…"국민이 '변화' 체감해야"


"지난 1년 성과보다 어떤 변화 추구하는지 보여주는 게 필요"
"국무위원들, 바깥에서 불편하고 듣기 거북한 '훈수'도 들어보라"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새 정부 출범 1년이 다가오는 것과 관련해 다들 우리 정부 1년 동안 얼마나 많은 일을 했는지 성과를 보여주자는 말을 하지만, 그보다는 우리가 어떤 변화를 추구하고 있는지를 보여드리는 게 필요하다고 저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뉴시스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일 국무회의에서 새 정부 출범 1년을 맞는 소회를 밝혔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그간의 성과보다는 어떤 변화를 추구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게 중요하고, 국민이 새 정부 출범에 따른 '변화'를 체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게 윤 대통령의 인식이다. 특히 윤 대통령은 국무위원들을 향해 "바깥에서 불편하고 듣기 거북한 '훈수'도 들어보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 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다들 우리 정부 1년 동안 얼마나 많은 일을 했는지 성과를 보여주자는 말을 하지만 그보다는 우리가 어떤 변화를 추구하고 있는지를 보여드리는 게 필요하다고 저는 생각한다"며 "국무위원들도 관장 부처 업무를 챙겨보면서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 건지, 정부 출범 전과 후에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종이에 연필로 써보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우리 국민이 변화를 아주 깊이 체험하지는 못하더라도 체감은 해야 된다"며 "그래야 '아, 나라가 바뀌는구나, 희망을 가질 수 있구나' 생각을 하게 된다. 희망이 있어야 우리가 맞닥트린 위기와 도전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국무위원들에게 "부처 직원, 학교 후배들과도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고, 바깥에서 불편하고 듣기 거북한 훈수도 들어보라"며 "특히 젊은 사람들이 우리보다 아는 게 적을 것 같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우리가 모르는 걸 너무 많이 알고 있기 때문에 기성세대가 모르고 청년들이 아는 것이 사실은 국정에서 더 중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2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무회의 마무리 발언 중 정부 출범 1년 소회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뉴시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국민이 더 자랑스러워하는 나라가 될 수 있도록 변화를 만들어 내자"며 "할 수 있다고 생각을 바꾸는 것 자체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윤 대통령이 강조한 '앞으로 어떻게 국정운영을 변화하겠다는 것인지, 다음 해의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서 따로 설명하거나 밝히는 기회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기회가 있을 때마다 밝힐 것 같다"며 "지금 변화라는 것은 우리가 국정을 운영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앞선 정권에서 방향을 잘못 잡았다고 생각하는 정책들에 대해서 우선은 방향을 올바르게 잡도록 노력했고, 그 과정에서 변화들이 생겼다고 생각한다"며 "여러분이 지난 정권과 현 정권의 외교안보 정책의 방향이라든지 경제 정책의 방향이라든지 이렇게 생각하면 아까 얘기했던 어떤 성과나 이런 것보다는 그 방향에서 큰 변화가 오고 있다고 느끼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그런 변화가 조금 더 우리 국민의 삶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계속해서 임기 내내 이루어지도록 정부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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