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우리 정부, 처음으로 '北인권보고서' 발간…국제사회 협력 필요"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서 탈북민 등 만나 北인권문제·개선 방향 논의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에서 북한 인권 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김건희 여사가 26일 오후 (현지시간)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에서 북한 전문가, 북한 인권 개선 활동 중인 탈북민 등을 만나 북한의 인권문제와 개선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이도운 대변인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우리 정부는 북한 인권의 실상을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 3월 처음으로 '2023 북한인권보고서'를 발간했다"고 소개하면서 "북한 주민들이 조금이라도 더 안전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김 여사는 자리를 함께한 미국인 오토 웜비어(북한에 억류되었다가 혼수상태로 풀려난 뒤 사망)의 어머님께 "아드님의 소식은 저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 모두에게 큰 충격"이었다며 위로를 전하기도 했다.

김건희 여사가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에서 열린 북한 인권 간담회에서 북한 억류 후 사망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 모친 신디 웜비어의 사연을 듣고 있다. /뉴시스

김 여사는 북한의 인권 실상을 목격한 뒤 탈북한 참석자들의 사연, 오토 웜비어 어머니의 탈북민 장학생 지원, 북한 인권 단체들의 활동 현황 등을 들은 뒤 "국제사회 전체가 연대해 북한 주민의 열악한 인권 상황을 알리고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김 여사는 간담회에 앞서 가진 질 바이든 여사와의 만남에서 "북한의 인권문제는 한미 양국이 관심을 가져야 할 매우 심각한 문제임을 강조했고 바이든 여사도 이에 공감했다"고 전하면서 "한국 정부의 북한 인권문제 해결 의지는 그 어느 때보다도 강하다. 여러분들도 계속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참석자들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핵심 가치로 삼고 있는 한국 정부와 한미동맹이 북한 인권 개선 필요성에 일치된 관점을 가진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북한 주민에게도 인권 개선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가 닿기를 바란다"고 했다.

웜비어의 모친은 "오늘 영부인님 말씀에 진정성이 느껴져 감동했으며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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