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편든 李 "김건희 조명쓴 거 같다…나도 고발해라"


한미정상회담 앞둔 尹 두고 "한일 때처럼 '퍼주기' '굴욕'되지 않기 바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통령실이 김건희 여사 조명 의혹을 제기한 장경태 최고위원을 경찰에 고발한 것을 두고 김 여사의 캄보디아 순방 당시 영상을 재생하며 육안으로 봐도 상식적으로 판단해도 조명을 사용한 게 맞는 것 같다며 제가 봐도 조명같은데 저도 고발하기 바란다. 조명을 쓴 것 같다라고 말했다.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국회=송다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통령실이 '김건희 여사 조명 의혹'을 제기한 장경태 최고위원을 경찰에 고발한 것을 두고 김 여사의 캄보디아 순방 당시 영상을 재생하며 "육안으로 봐도 상식적으로 판단해도 조명을 사용한 게 맞는 것 같다"며 "제가 봐도 조명같은데 저도 고발하기 바란다. 조명을 쓴 것 같다"라고 말했다.

26일 오전 당 최고위원회에서 이 대표는 "장 최고위원이 마땅히 해야 될 문제제기를 했다고 해서 고발당한 것은 기막힌 일이다. 경찰의 엉터리 수사로 기소 의견 송치가 됐다는 것은 더더욱 이해가 어렵다"며 장 위원의 입장에 무게를 실어줬다.

장 위원은 같은 자리에서 최근 자신이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 조사받은 것에 대해 '사실관계를 무시한 수사'라며 "경찰은 조명이 설치되지 않았다고 판단한다며 검찰에 송치했는데 어떤 근거로 판단한 건지 밝히라"고 주장했다. 장 위원은 김 여사의 캄보디아 순방 동행 당시 영상을 재생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조명으로 인해 영상에 그림자가 보인다는 말인가"라고 장 위원에게 되물으며 영상을 다시 한번 재생해줄 것을 요청했다. 영상을 다시 본 이 대표는 "객관적, 과학적 판단을 하기 앞서서 육안으로 보고 상식적으로 판단해도 조명을 사용한 게 맞는 것 같다. 제가 봐도 조명같은데 저도 고발하기 바란다"며 대통령실을 향해 경고했다.

한편 이 대표는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 행태를 비판하며 "한미 정상회담의 첫 단추부터 잘못 꿰어지고 있다. 대통령의 잘못된 판단과 언행 문제기도 하지만, 거기에 더해 미국 측도 많은 문제를 노정(노골화)하고 있다"고 말했따.

그는 "대한민국과 미국은 대등한 동맹국가다, 속국이 아니다"라면서 "부당한 요구를 강제하거나 예의에 어긋나는 행위를 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미국이 우리 정부에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를 요구했다는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우리나라는 기업에 수출하라 말라 요구할 권한이 없다. 이는 요즘 유행하는 걸로 직권남용죄에 해당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 대표는 "(우리 정부가) 당당하게 미국의 이런 부당한 요구에 대응해야 될 것"이라며 "어떤 동맹도 우리의 국익보다, 우리 국민들의 생명과 민생보다 우선할 수는 없다. 우리 경제의 생명인 반도체를 불공정한 차별로부터 지켜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안보 문제에 있어서는 진영 대결의 허수아비, 전초기지가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 "이번 한미 정상회담마저 한일 정상회담처럼 퍼주기 그리고 굴욕 외교로 점철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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