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미래, '돈 봉투 사태' 집단 움직임…"송영길 조기 귀국하라"


초선부터 중진까지 '宋 책임론' 분출
"당 지도부, 宋 귀국 안 하면 엄중 조치해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일제히 송영길 전 대표 조기 귀국을 촉구했다. 2022년 4월 29일 서울시 공약 발표하는 송영길 당시 6·1 지방선거 서울시장 경선 후보.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9일 '돈 봉투 파문'과 관련해 송영길 전 대표의 조기 귀국을 요청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송 전 대표가 귀국 요청을 거절할 경우 강력 조치도 당 지도부에 요구했다. '돈 봉투 파문' 대응 방안을 두고 당내 후폭풍이 거센 모습이다.

민주당 지도부가 송 전 대표의 조기 귀국을 공식 요청한 가운데, 당내 각 계파별‧선수별 모임도 집단 움직임에 나섰다. 2021년 전당대회에서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과 송영길 당시 당대표 후보 캠프 관계자들이 9400만 원 상당의 불법 정치자금을 뿌렸고, 이를 송 전 대표도 인지하고 있다는 취지의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송영길 책임론'이 분출한 것이다.

민주당 내 최대 의원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송 전 대표가 조기에 귀국하지 않고 이 사건에 대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가장 강력하고 엄중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더미래는 86그룹(운동권 출신 60년대생·80년대 학번)이 주축인 당내 최대 의원 연구 모임이다.

더미래는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벌어진 당대표 선거 관련 의혹에 대해 민주당의 일원으로서 참담하고 송구스러움을 밝힌다"며 "당대표가 직접 국민에게 사과하고, 송 전 대표에게 조기 귀국하여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요청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귀국을 미루며 외국에서 기자회견을 하겠다는 태도를 보이는 것은 당의 전직 대표로서, 또한 책임있는 지도자로서 매우 부적절한 태도이자 처신"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내 초선의원 모임인 '더민초'도 이날 오후 성명문을 낼 예정이다. 더민초 운영위원장인 윤영덕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 밤부터 운영위원들이 논의했다. 오전에 초선 의원들 의견을 수렴해서 오늘 중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 전 대표가 귀국 의사를 분명히 밝히지 않자 당이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당 지도부를 압박하는 모양새다. 민주당 지도부는 현재로선 22일 예정된 송 전 대표의 기자간담회를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박성준 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송 전 대표가 22일 기자간담회 예정이기에 송 전 대표 발언 내용에 따라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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