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전기차 공장' 찾은 尹 "현장서 젊은이들 만나면 스트레스 저절로 풀린다"


"2030년까지 '글로벌 미래차 3강'으로 도약시킬 것"
자동차 생태계 전환 위한 종합 대책 상반기 발표 예정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오후 경기도 화성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서 열린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기아의 자동차 공장(오토랜드 화성)에서 열린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에 참석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기공식에 앞서 기아 생산 차량 전시관에 들러 향후 기아 화성 공장에서 생산될 목적기반 모빌리티(PBV)의 컨셉 모델 등을 살펴봤다.

윤 대통령은 전시관에서 반려견용으로 조수석을 비워둔 PBV 컨셉 모델을 보고 "우리 집은 반려견이 여섯 마리라 조수석만으로는 부족하겠다"고 말해 현장에 있던 관계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기아 화성 3공장의 생산라인을 시찰하면서 주요 공정을 직접 둘러보고, 현장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현장에서 진행된 직원과의 간담회에서 윤 대통령은 안전팀 직원에게 "안전관리를 어떻게 하는가"라고 물었고, 직원은 "매일 순찰을 돌고 아침마다 직원들 상대로 안전교육도 한다. 자동차 조립이 일상적인 작업이기 때문에 지나치기 쉬운 부분이 있어 늘 주의하려 하고 있다"고 답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오후 경기도 화성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서 열린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에서 축사를 마친 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한 직원은 윤 대통령에게 "격무에 시달리실 텐데 건강 유지 비결이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이에 윤 대통령은 "현장을 다니며 국민 여러분들을 만나면 스트레스가 풀리고 저절로 건강이 관리되는 것 같다"며 "여러분도 늘 직장에 출근해서 일하다 보니까 일상이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저도 마찬가지다. 그렇기 때문에 현장에 직접 나와보면 새롭게 눈에 들어오는 것들이 많다. 특히 여러분과 같은 젊은이들을 만나면 스트레스가 저절로 풀린다"고 답했다.

또 다른 직원은 윤 대통령에게 "지난번 (프로야구) 시구를 보니 공을 참 잘 던지시더라. 꾸준히 운동을 하시는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예전에는 걷기를 많이 했는데 지금은 어쩔 수 없이 운동이 부족하다"며 "그래서 야구공 던지는 것은 계속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한 수석 엔지니어는 윤 대통령에게 "전기차 수요가 많이 늘고 있는데 국내 충전 인프라는 부족하다"며 정부에서 신경을 써 달라고 건의했고, 윤 대통령은 "잘 알겠다"고 답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오후 경기도 화성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서 열린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에 앞서 상생협력부스를 참관하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이후 기공식장에서 기공식이 시작하기 직전, 대통령은 기아차에 납품하는 협력업체들로부터 전동식 워터펌프, 원격 정비시스템, 감속기 등의 부품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윤 대통령은 기공식 축사에선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생산 능력을 지금의 5배로 높여 우리나라를 '글로벌 미래차 3강'으로 도약시키겠다"며 "이번 투자는 현대차그룹이 29년 만에 국내에 새로 짓는 공장이자 2030년까지 계획한 국내 전기차 분야 '24조 원 투자'의 첫걸음이니만큼, 현대차그룹이 세계 모빌리티 혁신을 주도할 수 있도록 정부도 원팀으로 뛰겠다"고 밝혔다.

또한 윤 대통령은 경기도민들을 향해 "세계적 인프라와 경쟁력을 갖춘 경기 남부 지역을 세계 최고의 전기차, 반도체, IT 클러스터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지난 대선 때부터 약속한 GTX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며 "GTX-A는 수서~동탄 구간을 내년 초 우선 개통하고, 수원에서 양주까지 경기 남북을 연결하는 GTX-C 노선은 연내 착공할 계획이다. 그리고 A, C 노선을 신속하게 평택까지 연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첨단 산업 분야의 민간 투자가 신속히 이루어지도록 정부가 입지, R&D(연구개발), 인력, 세제 지원 등을 빈틈없이 해야 한다는 윤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정부는 자동차 생태계를 미래차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한 종합 대책을 수립해 올해 상반기 중 발표할 계획"이라며 "대책에는 자동차 부품업체에 대한 R&D 투자, 자금 확대, 인력 양성 등을 포함하는 산업 전반에 관한 종합적인 대책이 담길 예정"이라고 전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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