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디스플레이산업 새 도약 여는 '4조1000억' 신규 투자"


삼성디스플레이-소부장 협력업체 간 투자 협약식 참석
"첨단과 첨단이 만나면 산업적 기회 생겨…응용도 무궁무진"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열린 신규 투자 협약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오후 충남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에서 열린 삼성디스플레이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협력업체 간 신규 투자 협약식에 참석해 디스플레이 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여는 '4조1000억 원의 대규모 신규 투자'라고 평가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날 2026년까지 태블릿, 노트북 등 IT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생산공정을 고도화하는 등 총 4조1000억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번 투자가 완료되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스마트폰 OLED 패널 시장에 이어 IT용 OLED 패널 시장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패널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격려사에서 "작년 3월 초, 선거의 열기가 뜨거웠던 그 시기에 온양온천역 앞에서 충남 아산을 미래 신산업의 요람으로 만들어 나아가겠다고 약속했다"며 "바로 오늘, 디스플레이 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여는 총 4조1000억 원의 대규모 신규 투자가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이곳 충남은 세계 최초로 OLED를 양산한 곳"이라며 "우리가 혁신과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국제분업체계에서 부가가치가 큰 첨단 산업 분야의 역량을 키워나가야 하고, 이 분야에 과감한 지원과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첨단과 첨단이 만나면 산업적 기회가 생겨난다"며 "첨단 OLED 기술이 또 다른 첨단의 AI(인공지능)와 메타버스 기술을 만날 때 무한한 산업적 기회가 열리게 될 것이고, 군사 안보 분야의 응용도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정부는 민간이 적기에 투자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OLED 기술 고도화를 위한 R&D 지원을 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를 계속 견지하도록 만들겠다"며 "특히, 디스플레이 산업 초기부터 함께 성장한 중소·중견 소부장 기업의 기술력을 더욱 높여 안정적인 국내 공급망과 생태계를 확보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열린 신규 투자 협약식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등과 함께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정부는 충남을 미래 신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키워나갈 것"이라며 "충남이 전략적으로 키우고 있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모빌리티 산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투자 협약식에 앞서 디스플레이 신제품 시연장에 들러 휘어지는 '플렉서블 구동 모듈', 돌돌 말리는 '롤러블 플렉스' 등 첨단기술 구현 현장을 둘러봤다. 또한 협약식에 이어 OLED 모듈 라인을 시찰하고, 혁신 기술 개발과 효율적 양산으로 디스플레이의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는 현장의 직원들을 격려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행사에 대해 "지난달 15일 윤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2026년까지 6대 첨단산업 분야에 총 550조 원 이상의 민간 투자를 이끌어내기로 한 첨단산업 육성전략의 첫 이행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4조1000억 원 규모의 이번 투자가 완료되면 차세대 IT용 OLED 생산시설 구축을 통해 우리나라 기업이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스마트폰 OLED 패널 시장에 이어, 노트북·태블릿 등 IT용 OLED 시장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패널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태블릿 패널 생산성이 2배 이상 높아지고, 설비·건설투자 및 장비 구축 등 투자 과정에서 약 2만6000명 규모의 고용창출 효과가 생긴다. 또한 지역 내 소부장 기업의 매출 증가를 이끌어내는 등 충남, 아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로써 글로벌 첨단 OLED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선제적으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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