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수사 빙자한 사법살인...무도한 수사행태"


"일선 공무원들, '얼마나 더 죽어야 끝나냐'면서 과잉수사 고통 토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 사망 사건에 대해 이 대표와 민주당은 검찰의 과잉 수사를 비판했다. 이 대표가 10일 오후 경기 성남시의료원에 마련된 이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인 고 전형수 씨의 빈소를 찾아 조문후 장례식장을 나서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국회=조성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 전 모 씨가 검찰 수사 중 사망한 데에 민주당이 "수사를 빙자한 사법살인"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이 이 대표에 대한 공세 수위를 올리는 가운데 민주당은 "검찰의 과잉 수사 때문"이라고 맞서고 있다.

서용주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11일 논평을 내고 "윤석열 검찰의 이재명 대표 제거를 위한 무도한 강압수사에 벌써 네 분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서 부대변인은 "이것은 수사가 아니다. 수사를 빙자한 사법살인"이라며 "윤석열 검찰은 사람이 얼마나 더 죽어나가야 포악한 수사를 멈출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검찰은 뭐가 문제냐는 듯 아랑곳하지 않는다"면서 "기소라는 최종 목적을 위해서는 사건을 조작하고 허위 진술을 강요하고 피의사실을 유포해 사람을 사회적으로 매장하는 것도, 그 고통에 사람이 극단적 선택을 해도 하등 상관없다는 말인가? 참 잔인하다"라고 했다.

이어 "검찰은 심지어 이재명 대표 전 비서실장의 빈소가 차려진 당일에도 이 대표 전 비서실 팀장에게 사무실과 개인전화로 수차례 대장동 관련 조사를 압박했다"며 "경찰은 유족의 반대에도 이 대표의 전 비서실장에 대한 부검영장을 청구하기도 했다. 그 뒤에 누가 있겠나?"라고 물었다.

서 부대변인은 "이재명 대표와 연관성을 찾겠다고 경기도청에 상주하며 2주 넘게 압수수색을 벌이는 검찰의 행태를 보면 누가 봐도 무도한 수사행태"라며 "일선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몇 명이 더 죽어야 수사가 끝나냐'며 검찰의 과잉수사에 따른 고통을 토로하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쯤은 대통령 권력마저 장악한 검찰에게는 눈 하나 끔쩍할 일이 아닌가? 이것이 검찰이 수사하는 방식이라면 망나니 칼춤과 무엇이 다른가?"라며 "검찰은 수사를 빙자한 사법살인을 멈추고, 피 묻은 칼을 내려놓기 바란다"고 했다.

pi@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