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단체여행 허용국가 40개국 추가...韓 또 제외


1차 발표 때와 달리 비자 갈등 해소...양국 항공편도 늘려가고 있어 의문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1일부터 중국·홍콩·마카오발 입국자에 대해 입국 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와 검역정보사전입력시스템(Q-CODE·큐코드) 입력 의무화를 해제한다. 사진은 10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조성은 기자] 중국이 자국민의 해외 단체 여행 허용 국가를 40개국 추가하면서 한국을 또 배제했다. 이번 발표는 지난달 1차로 20개국을 발표한 데 이은 2차 발표다. 1차 발표 때와는 달리 한중 비자 발급이 정상화된 시점이라 이번 결정의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중국 문화관광부는 홈페이지에 오는 15일부터 온·오프라인 여행사들이 자국민을 상대로 단체 여행 상품과 '항공권+호텔' 패키지 상품을 시범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40개국을 발표했다. 그리스 등 유럽권과 브라질 등 남미권, 베트남 등 아시아권이 포함됐다.

앞서 중국은 초강력 방역대책 '제로 코포나' 정책을 폐지하면서 지난 1월8일부터 해외발 입국자에 대한 격리와 도착 후의 전수 PCR 검사를 폐지한 바 있다. 이어 지난달 6일 태국·스위스·뉴질랜드·아르헨티나 등 20개국에 대해 자국민 단체 여행을 허용했다. 당시 한국을 배제한 데에 한중간 상호 단기 비자 발급을 중단하는 등의 갈등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그러나 이번엔 한중이 비자 발급을 정상화하고 입국 후 코로나 검사 등 방역 강화 조치도 상호 해제한 데다 왕래하는 항공편도 대폭 늘리기로 합의한 상태다. 이번 중국의 조치는 '정치적 이유'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한국은 미국, 일본과의 외교·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무력에 의한 타이완해협 현상 변경에 반대를 표명한 상황이다. 이번 발표에서 미국과 일본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중국의 1·2차 단체여행 허용 국가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 우리 정부는 중국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시행하던 입국 전 검사와 검역정보사전입력시스템(Q-CODE)의 의무화 조치를 10일 해체했다.

이번에 중국이 추가한 40개국은 네팔, 브루나이, 베트남, 몽골, 이란, 요르단, 탄자니아, 나미비아, 모리셔스, 짐바브웨, 우간다, 잠비아, 세네갈,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조지아,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프랑스, 그리스, 스페인, 아이슬란드, 알바니아, 이탈리아, 덴마크, 포르투갈, 슬로베니아, 바누아투, 통가, 사모아, 브라질, 칠레, 우루과이, 파나마, 도미니카공화국, 엘살바도르, 도미니카연방, 바하마 등지다.

앞서 중국은 지난달 태국,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몰디브, 스리랑카,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라오스, 아랍에미리트, 이집트, 케냐, 남아프리카공화국, 러시아, 스위스, 헝가리, 뉴질랜드, 피지, 쿠바, 아르헨티나 등 20개국에 대해 자국민 단체여행을 허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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