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이재명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설 비서실장이 숨진 채 발견되자 "이재명 대표! 이 죽음의 행렬을 당장 멈추어야 합니다"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사람 목숨보다 더 중한 건 없다. 이재명 경기지사 시절 비서실장이 숨진 채 발견되었다고 합니다"라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이어 "벌써 몇 명 째입니까? 다섯 명 째 소중한 생명이 죽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정치고 뭐고 다 떠나서 인간으로서 더 이상의 희생은 막아야 할 책임이 이재명 대표 당신에게 있다"면서 "불체포특권 뒤에 비겁하게 숨지 말고 이 나라의 사법절차에 순순히 따르십시오. 내가 다 책임지겠다고 나서서 같이 일하던 사람들의 죽음을 막으십시오"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의원들도 사람이라면 사람들이 죽어가는 이 상황을 중단시킬 결단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경기 성남수정경찰서는 9일 오후 6시 40분께 경기도청 전 비서실장 전 모 씨가 성남시 수정구 자택에서 숨져 있는 것을 아내가 발견해 신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전 씨는 이 대표의 성남시장 시설 비서실장과 수정구청장 등을 지낸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 대표가 도지사에 당선된 뒤 인수위원회 비서실장을 거쳐 2018년 7월 이 지사의 초대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또 경기주택도시공사(GH)에서 경영기획본부장을 지내다가 이헌욱 전 GH 사장의 사퇴로 2021년 11월 이후 사장 직무대행을 맡기도 했다.
이 대표의 각종 의혹과 관련된 인물의 죽음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2021년 말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수사받던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과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처장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 지난해 1월에는 '변호사비 대납 의혹' 제보자인 이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7월에는 이 대표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의혹 관련 조사를 받던 40대 남성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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