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낙선' 안철수 "이제 원팀 돼야…당 화합 위해 헌신"


"새 김기현 당대표 지도부에 아낌없는 응원"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서 낙선한 안철수 의원이 9일 SNS에 당의 화합을 위해 헌신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서 낙선한 안철수 의원이 9일 "치열했던 경쟁을 뒤로 하고 이제 원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새로운 김기현 당대표 지도부에 아낌없는 응원을 보낸다. 저 역시 당의 화합을 위해 헌신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적었다.

그는 "높은 투표율과 결과로 당원분들의 뜻을 알 수 있었다. 우리 당원들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전당대회 기간, 저게 보내주신 따뜻한 조언과 냉철한 비판의 말씀들을 모두 소중하게 새기겠다"고 했다.

지난해 4월 입당한 안 의원은 "당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저를 끝까지 지지해주신 분들에게는 감사와 함께 송구한 마음"이라며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저도 꺾이지 않고 더 단단해지겠다"고 했다.

안 의원은 전날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23.37% 득표율로 2위에 그쳤다. 1위 김 대표(52.93%)에게 크게 뒤졌다. 천하람 후보는 14.98%, 황교안 후보는 8.72%를 기록했다. '100% 당원투표'로 치러진 이번 전대에서 당 대표 선거 투표율은 55.1%였다. 전체 선거인단 83만7236명 중 46만1313명이 투표했다.

안 의원은 당 화합을 위해 전대 결과에 승복한다는 취지의 입장인 것으로 읽힌다.

안 의원 측은 전대 과정에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일부 행정관이 카카오톡 단체방 등에서 김 대표를 홍보하는 게시물을 올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안 의원은 지난 7일 BBS 라디오에 출연해 "의혹이 아니라 사실"이라며 "전대가 끝나더라도 반드시 끝까지 제대로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안 의원 캠프 측은 같은 날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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