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北 도발에 '말폭탄' 던진 尹…중요한 건 평화"


李, 윤 정부 미사일 도발에 강경 대응 비판
'나루히토 일왕 생일 축하연'서 울려퍼진 기미가요엔 "굴종 외교 상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북한이 ICBM 미사일 도발을 이어가고 있는 것과 관해 20일 문제는 우리 정부의 대응 능력과 태도다. 정부가 지금처럼 강경 대응만 고집하면 민생경제가 더 심각한 수렁으로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국회=송다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북한이 ICBM 미사일 도발을 이어가고 있는 것과 관해 20일 "문제는 우리 정부의 대응 능력과 태도다. 정부가 지금처럼 강경 대응만 고집하면 민생경제가 더 심각한 수렁으로 빠질 수 있다"며 "말폭탄은 누구나 던질 수 있다. 진짜 중요한 건 평화다. 평화가 경제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국민들은 민생에 고통받고 안보 때문에 걱정하는데 정부는 대체 어디서 뭘 하고 있나. 마치 동네 아이들 시비 걸듯이 정쟁만 일으키고 있다"며 "(정부는) 이제 정신차리고 국민들의 고통을 외면하지 말고 민생을 챙기는 데 힘써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물가는 오르고 국민들의 고통은 심해지고 소득은 줄어들고 있어. 살인적인 고물가, 매수 위축, 수출 부진이 심화된 가운데 정부가 결국은 경기둔화를 공식적으로 인정했다"고 지적하며 "(이는) 그동안 남발했던 장밋빛 희망고문을 이제 인정한 것이다. 이미 200억 달러에 육박하는 무역적자 반등 기미가 없고 소비 내수 또한 회복 가능성이 희박해 1%의 성장률도 깨질 수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고 지적했다.

또 이 대표는 지난 16일 서울에서 열린 나루히토 일왕의 생일 축하연에서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일본 국가 '기미가요'가 연주된 것을 두고 "윤석열 정권의 대일 저자세 굴종 외교를 상징하는 치욕적인 장면"이라며 "1945년 해방되기 전 일제시대인 것 같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굴욕과 굴종을 전제로 하는 양국 관계 정상화에 동의할 수 없다"며 "윤석열 정부는 미래 지향적 한일관계는 가해자인 일본의 솔직한 사죄와 반성, 책임 인정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정부가) 강제 동원, 수출 규제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있어 주권 국가로서 최소한의 체통을 지키도록 요구한다"며 "(해당 행위는) 주권자인 국민을 우롱하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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