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송주원 기자] 한국과 미국이 19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에 대응해 미 전략자산을 동원한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강력한 대북 경고 메시지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한반도 상공에서 북한의 ICBM 도발에 대응해 미국 공군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참여하는 한미 연합 공중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B-1B 랜서는 B-52, B-2와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로 꼽힌다. 전략폭격기 가운데 유일한 초음속 기종으로 괌에서 한반도까지 2시간 만에 도착해 작전을 펼 수 있다. 폭탄은 60t까지 탑재 가능하다.
훈련은 한국 공군의 F-35A 및 F-15K와 미 공군의 F-16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으로 진입하는 B-1B를 호위하면서 연합 편대비행을 실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날 연합훈련은 전날(18일) 북한의 ICBM 화성-15형 발사에 대응하는 성격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18일 오후 5시 22분경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장거리 탄도미사일은 고각으로 발사돼 동해상으로 약 900km를 비행했고 최고 고도 약 5700km에 이른 것으로 분석됐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19일 담화에서 "적의 행동 건건사사를 주시할 것이며 우리에 대한 적대적인 것에 매사 상응하고 매우 강력한 압도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이번 연합공중훈련을 빌미로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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