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정진상·김용 면회? 위로 사담마저 이재명과 엮으려 해"


"'증거인멸' 프레임 짜려는 檢 행태 애잔"

정성호 의원은 14일 이재명 대표 최측근 정진상, 김용 씨와의 면담에서 회유성 발언을 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이재명 대표와 엮어보려는 검찰 행태가 애잔하다고 일축했다. 2022년 10월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와 정성호 의원.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친명계 좌장 격인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이 14일 이재명 대표 최측근인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특별 면회해 회유성 발언을 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명절을 앞둔 시기에 구속 피고인에게 한 위로의 사담마저 어떻게든 이재명 대표와 엮어보려는 검찰의 행태는 비겁하다 못해 애잔하기까지 하다"고 반박했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구속 수감 중인 정 전 실장,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면회를 간 배경에 대해 2017년 대선 경선 때부터 알게 된 사이라며 "그러한 관계였기에 인간적 도리에서 구속 이후 1회 면회를 가게 돼 위로의 말과 함께 과거 변호사로서의 경험을 이야기하며 피고인 스스로 재판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개인적인 접견 사실과 대화 내용을 언론에 흘리면서 '증거인멸' 프레임을 씌우려 한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애초에 숨길 것이 있었으면 면담 사실과 대화 내용이 입회한 교도관에 의해 기록되고 검찰에 보고되는 접견 자체를 하지 않았을 일이다. 법무부 홈페이지를 통해 통상적인 절차를 거쳐 접견 허가를 받았고 피고인과의 대화가 기록된다는 사실까지 고지받고 면회를 진행했다"며 "또 이미 보도된 바와 같이 장소변경 접견을 하더라도 녹음만 안될 뿐, 같은 공간에서 교도관이 접견내용을 모두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었다"고 했다.

이어 "지난 1년 동안 마치 당장이라도 유죄가 나올 것처럼 떠들석하게 카드돌려막기식으로 수사해도 나오는 것은 없고, 이 대표 기소를 앞두고 어떻게든 '증거인멸' , '방탄국회' 프레임을 짜내야 하는 검찰 입장이 다급한 것은 이해한다"면서도 "수사기관으로서 최소한의 양심과 도리는 지키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이어 "교도관이 개인 면회에 입회하여 기록한 내용까지 각색해 마치 어떤 위법행위가 있었던 것처럼 언론에 흘리는 행태는 범죄행위와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정 의원이 지난 1월 18일 정 전 실장을, 그에 앞서 지난해 12월 9일에는 김 전 부원장을 서울구치소에서 특별 면회했다며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정 의원은 이들에게 "마음 흔들리지 마라" "이대로 가면 (다음 대선에서는) 이재명이 대통령이 된다" "알리바이가 중요하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전했다. 이는 면회에 배석했던 교도관이 작성한 접견록에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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