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신진환 기자] 김진표 국회의장은 10일 튀르키예 지진 희생자를 애도하고 조문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묵념했다.
김 의장은 이어 조문록에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 국민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우리와 모든 세계인, 튀르키예 정부가 구호와 지원에 하나가 되어, 피해를 최소화하고 빠른 회복이 이뤄지길 간절히 기원한다'는 글을 남겼다.
조문을 마친 김 의장은 살리 무랏 타메르 주한 튀르키예 대사에게 "어렸을 때 수원에서 인근 앙카라 고아원 원생들과 함께 초등학교를 다녔다"며 "수원 시민들은 지금도 튀르키예가 한국전쟁에 참전해 자유를 위해 싸웠고 전쟁 고아들을 위해 고아원까지 만들어준 데 대해 고마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엔군으로 참전한 튀르키예 군인들은 1952년 한국전쟁 고아들을 위해 당시 터키 수도 이름을 딴 '앙카라 고아원'을 수원에 세웠다.
김 의장은 "우리의 형제 국가 튀르키예의 재난에 우리 국민들도 슬픔에 잠겨있다"며 "신속한 피해 복구로 튀르키예 국민들의 상처가 하루빨리 치유되고 평온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대한민국 국회와 정부도 노력하겠다"고 위로했다.
타메르 대사는 "한국에 온 지 4개월 동안 한국과 튀르키예가 형제 나라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형제 같은 한국 국민들과 함께 이 위기를 이겨내고 싶다"고 답했다.
앞서 김 의장은 지난 7일 무스타파 쉔톱 튀르키예 국회의장에게 위로전을 보내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부상자들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했다.
한편, 지난 6일 새벽(현지시각) 튀르키예와 시리아 국경 지대에서 규모 7.8과 7.5의 강진이 발생했다. 10일 현재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누적 사망자는 2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