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철영 기자]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UAE(아랍에미리트)와 다보스 포럼 등 새해 첫 순방에서 300억 달러 이상의 경제 성과를 냈다고 자평했다.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은 19일(현지 시각) 스위스 취리히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이번 윤석열 대통령 순방은 첫째도 경제, 둘째도 경제, 셋째도 경제에 초점을 맞춰서 진행했다"며 경제 성과를 발표했다.
이 수석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UAE 국빈 방문을 통해 300억 달러 투자 유치, 48개의 MOU 등 역대 UAE 순방에서 최대 규모의 성과를 창출했다. 그는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인 UAE와 전방위적으로 경제 협력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기업인 320명이 참석한 한-UAE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최소 61억 달러 규모의 양해각서 및 계약을 체결했다"며 "에너지, 방산 등 전통적인 협력 분야와 함께 수소, 바이오, 스마트팜, 디지털 전환, 메타버스 등 신산업 분야에서도 양해각서가 체결돼 한-UAE 간 경제 협력이 고도화되고 다변화되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이 수석은 또, 정상 경제외교를 통해 실질적인 투자 유치 성과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UAE 정상은 정상회담을 통해 UAE 국부펀드 등이 에너지, 원전, 수소, 방산 등 여러 분야에서 한국 기업에 300억 달러를 투자하고, 한국 정부는 이를 적극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이는 정상회담 공동성명에도 명기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투자협약은 UAE의 국가 간 투자협약 중 사상 최대 규모이며, 정부는 이번 정상 간 투자 합의를 신속하고 차질 없이 이행하기 위해 '한-UAE 투자협력 플랫폼'(가칭)을 구축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번 다보스 포럼을 계기로 베스타스 3억 달러 투자신고를 포함해 머크(Merck), 노바티스(Novartis) 등 총 8억 달러의 對한국 투자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풍력터빈 제조 세계 1위 기업인 덴마크의 베스타스는 헨릭 앤더슨 CEO가 3억 달러의 투자 유치를 신고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도 한국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이 수석은 "베스타스는 풍력터빈의 핵심 설비를 한국에서 생산하고, 아태지역에 수출할 계획"이라며 "또한, 아태지역본부 이전을 통해 한국이 아태지역 풍력발전 제조허브로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이번 다보스 포럼 특별연설을 통해 글로벌 복합 위기, 공급망, 기후변화, 디지털 등 글로벌 이슈 전반에 대한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이 수석은 "미래비전 두바이 포럼, 취리히 연방공대를 방문하고 양자 기술 석학과의 대화를 통해 우리가 만들어 나가야 할 과학기술 기반의 바람직한 미래 모습을 제안하고, 이를 위한 글로벌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면서 "이번 대화는 향후 양자 기술이 인류와 우리 사회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미래비전 포럼에서 제시한 기술 선택권과 통제권 논의와 맥을 같이 한다. 아울러 오늘 논의된 내용들은 정부에서 현재 수립 중인 국가 양자 전략 계획에 포함되어 발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수석은 "이번 순방은 정부와 민간이 원팀으로 함께 협업하여 수출 계약, MOU 체결, 투자 유치 등 많은 성과를 창출했다"면서 "정부는 원스톱 수출·수주지원단, 투자 협력 포럼을 통해 순방 성과가 가시적인 성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세밀한 후속 조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앞으로 수출전략회의에서도 구체적인 후속 조치 방안들이 논의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정부는 경제 중심의 정상외교를 통해 우리 기업의 수출과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