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尹 정부 성공·정당민주주의 위해 깊은 고민"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고민 중"...이날 오후 입장 밝힐 듯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오전 서울 동작구청에서 열리는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동작=남용희 기자

[더팩트ㅣ동작=조성은 기자]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인 나경원 전 의원은 11일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이고 국민의힘의 정당민주주의,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고민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나 전 의원은 10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사의를 대통령실에 전달했다.

나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동작구청에서 열린 신년인사회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 출마 관련 질의에 "가장 중요한 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불출마하지 않겠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직 출마, 불출마에 대한 결심 중이라는 말씀 드린다"고 답했다.

그는 저출산위 부위원장직 사의 표명을 두고 "사표가 수리됐나"라는 질의에 "아직 공식적인 통보 못 받았다"며 "어떤 자리에도 연연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나 부위원장은 이날 신년인사회에서 "윤석열 정부는 그동안 대한민국에서 흔들렸던 것을 바로잡고 비정상을 정상화하겠다, 그리고 우리 지금 대한민국에 필요한 노동개혁, 연급개혁, 교육개혁 반드시 해내서 대한민국 미래로 갈 수 있는 디딤돌 만들겠다 하고있다"면서 "동작구에서도 든든하게 뒷받침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송구하게 제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었다. 사실 비상근자리라 예전에는 국회의원 하시는 분들이 겸직하시면서 일년에 몇번 회의하셨는데, 저는 소명감을 가지고 열심히 하느라 그동안 동작구 오는 걸 소홀히했다"고 덧붙였다.

나 부위원장은 "그래서 저는 정말 열심히 해보자 하고 이런 구상도 저런 구상도 말씀 드렸다. 제가 한 구상 중 하나는 많은 분들에게 물어보니 어디 살지를 몰라서, 주택문제가 제일 어렵다고 (했다)"며 "헝가리에 비슷한 제도가 있는데 예전 홍준표 전 의원이 전당대회 나와서 얘기했던 제도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둘이 결혼하면 헝가리는 한 4000만 원 쯤 초저리 장기대출 해주는데, 우리는 한 2억 정도 초저리로 20년간 장기대출해주고 첫째아이 출산시 이자 일부 탕감, 둘째아이 출산시 원금의 일부를 탕감해주는 이런 식 구상했었다"며 "이거 가지고 포퓰리즘이라고 (하더라)"라고 서운함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제가, 나경원이 파퓰리즘이겠나"라고 강조했다.

이날 신년인사회는 지난 6일 대통령실이 나 부위원장의 저출산 대책을 두고 "정부 기조와 상당한 차이"라고 공개적으로 반박한지 5일만의 공개행보다. 나 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예정된 국민의힘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도 참석한다.

p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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