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檢 폭력적 왜곡·조작 시도에 굴하지 않겠다"


"尹 '공직감사팀' 신설? '내 맘대로 법치'로 보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날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약 12시간 검찰 조사를 받고 나온 것을 두고 11일 정치검찰에 맞서서 당당하게 조사에 임하고 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국회=송다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날(10일)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약 12시간 검찰 조사를 받고 나온 것을 두고 11일 "정치검찰에 맞서서 당당하게 조사에 임하고 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인천광역시에서 열린 민주당 현장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성남시장 당시) 주권자들을 위한 성실했던 노력을 범죄로 둔갑시키려는 검찰의 폭력적 왜곡과 조작 시도에 앞으로도 굴하지 않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당당하고 의연하게 저들의 야당 파괴와 민주주의 파괴 시도를 분쇄하겠다"라며 "검찰이 어떤 모략과 날조를 해도 결국 국민과 역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이 대표는 "역사는 전진한다 믿으며 정부가 포기하다시피하고 있는 민생 위기 극복에 전념하겠다. 정권의 폭정과 무도함에 국민과 함께 맞서 싸우겠다"라고 말했다.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에 온 이 대표는 "인천은 경공업부터 중공업, 미래·바이오 산업까지 넓은 산업 스펙트럼을 갖춘 곳"이라며 "근대화의 문을 연 인천이 대한민국에 미래와 대전환도 책임질 수 있도록 민주당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경제 버팀목인 수출이 초유의 위기에 직면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핵심 품목도 '역성장'의 늪에 빠졌다"며 "이로 인해 경상수지도 석 달 만에 적자로 전환했다. 문제는 앞으로 이런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대표는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반도체의 열기가 급격히 식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불안도 쉽게 개선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며 "그저 '세금 규제를 풀어주면 된다' 이런 '1차원 사고'로는 무역위기 극복은 난망하다"고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의 법인세 인하를 비판했다.

그는 "수출시장 다변화, 재생에너지 확대 통한 RE100(재생에너지 전환) 선도, 조속한 탄소중립 산업 구조로의 전환 같은 일들을 서둘러야 한다"며 "오늘 현장의 의견을 청취하고 필요한 대안을 수집해 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이 '공직감사팀'을 신설하는 것을 두고 "정작 신속한 '특별감찰관' 임명은 아직 감감무소식이다. 모든 게 '나와 주변만을 뺀' 윤석열 대통령식의 '내 맘대로 법치'로 보인다"며 "이러자고 멀쩡한 민정수석실을 폐지했는지 묻고 싶다. 일에도 순서가 있다. 즉시 특별감찰관을 임명해 대통령 본인과 주변부터 엄히 관리 단속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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