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조성은 기자] 설 명절을 앞두고 당정이 3일 설 연휴 물가 안정을 위해 성수품 공급을 역대 최대 규모로 늘리고 취약계층 대상 난방비 지원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설 연휴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와 주차장 무료 개방도 이뤄진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설 민생안정 대책 관련 민·당·정 협의회'를 마친 뒤 브리핑을 열고 "가파른 물가 오름세가 꺾이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 기저에 인플레이션이 계속되고 있다. 지속되는 고물가에 정부가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설 민생 관련 대책으로 성 의장은 "3주간의 설 명절에 대한 지원이 정부가 있게 될텐데 역대 최대 규모로 설에 필요한 성수품에 대해 공급해달라 요청했다"며 "특히 조류독감 확대에 따라 계란 수급에 신경써달라 요청했다. 수산물·농산물 등 모든 부문에 있어 충분한 양 공급을 시장에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역대 최대 규모로 농축수산물 할인 쿠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어느 때보다 많은 할인 혜택 있을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성 의장은 "대형마트에서도 잘 준비해 국민들이 편안히 설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30~50% 사이 대폭 할인하겠다는 말이 있었다"며 "전통시장이 전국 1500개 정도 되는데 전국회의를 열고 전통시장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말씀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기부가 이와 관련한 추가 지원이 있으면 해달라고 당이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설을 보내기 위해서는 수송체계도 잘 갖춰져야 한다. 도심지에도 화물 차량 진입을 완화해서 원만한 성수품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도심에 화물차량 진입도 요청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민생 완화 대책으로 성 의장은 "연초 전기·가스 요금이 오르게 돼 있다. 취약 계층 약 118만 가구에 에너지 바우처, 복지 할인에 대해 연료비 부담을 덜 수 있는 실질적 대책을 포함시켜달라 요청했다"며 "이에 대해 정부도 발표 있을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기초생활수급자 보장을 강화하고 긴급복지 지원금에 대해서도 인상하여 편안히 설 보낼 수 있도록 요청했다. 저소득층 대상으로 정부가 갖고 있는 양곡을 감가 인하해 농식품 바우처를 이용해 사용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며 "노숙인·결식아동 등 취약계층에 대한 돌봄 지원도 촘촘히 정부가 마련해주실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성 의장은 또 "중소·소상공인 근로자 대책으로 체불임금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현장을 챙겨달라고 요청했다. 중소·소상공인이 명절 앞두고 자금난으로 어려움이 없도록 명절 전에 시중 자금 공급을 요청했다"며 "또한 하도급 대급이 좀 많을텐데 정상적으로 지급하는 것보다 설 앞두고 미리 앞당겨 조기 지급을 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설에 특히 이동 많을 걸로 예상된다. 고속도로 통행료를 설 연후 기간 동안 면제하고 주차장도 무료 개방해 국민이 편안하게 설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설에 고향 찾는 분들,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고궁, 박물관 등 다양한 문화 체험이 있을텐데 지원책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협의회 모두발언을 통해 "정부는 물가와 민생안정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책 기조를 금년에도 계속해서 이어가면서 당에서 요청한 대로 범부처 합동으로 설 민생안정 대책을 마련해 내일(4일) 발표하겠다"면서 "우선 서민 장바구니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주요 성수품을 중심으로 수급과 가격안정에 집중하는 한편, 겨울철 취약계층의 에너지 비용 부담을 대폭 줄여드리고 금융 취약계층의 대출상환 부담 경감에도 만전을 기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협의회에 국민의힘 측에서는 성일종 정책위의장, 윤영석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류성걸 기재위 여당 간사 등이 참석했다. 정부 측에서는 방기선 기획재정부 제1차관, 김인중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 등이 자리했으며 유통업계에서는 이제훈 홈플러스 대표, 신영호 농협하나로유통 대표, 추귀성 전국상인연합회 서울지회장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