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지난 성탄절 전날 분양받은 은퇴 안내견 '새롬이'와 대통령실 집무실로 함께 출근했다.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은 26일 브리핑에서 "지난 6년간 시각 안내견으로 활동하다 은퇴 후 지난 24일 윤 대통령 부부에 입양된 11번째 가족 새롬이가 대통령의 출근길을 함께 했다"고 밝혔다.
이 부대변인은 "은퇴견 담당자는 분양 당시 윤 대통령에 '새롬이가 낯선 환경에서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며칠만이라도 윤 대통령이 데리고 따로 잤으면 좋겠다'고 조언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조언에 따라 윤 대통령은 24일과 어제 새롬이를 데리고 따로 잤다고 한다. 그리고 오늘 아침 윤 대통령이 출근하는데 새롬이가 계속 따라와서 결국 집무실까지 데려올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고 함께 출근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 부대변인은 또, "대통령은 출근 뒤 수석비서관들과 티타임을 가졌고 이때 새롬이를 수석들에게 인사시킨 뒤 다시 관저로 돌려보냈다"고 덧붙였다.
앞선 24일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와 함께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삼성화재 안내견 학교에서 은퇴 안내견 새롬이를 분양받았다.
당시 윤 대통령은 "안내견이 은퇴 후에 새로 분양되는 것을 '은퇴견 홈케어'라고 하는데, 오히려 우리 가족들이 새롬이에게 케어를 받고 더 행복해질 것 같다"며 "시각장애인 안내견이 가게나 공공장소에서 거부당하는 일이 없도록 시민들의 인식 개선을 위해 다 함께 노력하자. 안내견 환영 안내문을 가게에 붙이는 운동을 전국적으로 확산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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