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야당, 참사 이용한 '인면수심 정치' 그만"


"대통령 사건사고 49재 참석 사례 없어"
"세 번이나 사과…새해 예산안에 협조해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이태원 참사 희생자 49재 행사 불참을 비난한 더불어민주당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최문정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윤석열 대통령의 이태원 참사 희생자 49재 불참을 비난한 더불어민주당에 "인면수심 정치는 이제 그만하라"고 비판했다.

차기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무리 진심을 담아 사과하고 진상을 밝혀 책임을 지게 하겠다고 약속해도 '사과를 들은 적 없다'는 민주당은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에 도달할 때까지, 상처받은 유가족들을 앞세워 인면수심의 정쟁 장사를 계속할 모양"이라고 적었다.

김 의원은 역대 대통령 중 국가원수 자격으로 사건사고의 49재에 참석했다는 보도를 접한 기억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임기 중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사건 장병들을 추모하는 서해수오의날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짚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역시 서해연평해전 희생자 영결식 날 한일월드컵 경기를 보러 일본에 출국한 것과 이재명 대표가 본인의 부하 직원 빈소에 조문은 하지도 않고 발인 날 춤을 추는 영상을 올린 것을 언급했다.

김 의원은 "가족을 잃어 형언할 수 없는 슬픔에 빠진 유가족들이 잘 추스르도록 힘 모아 위로해야 할 때 마치 대통령이 유가족에게 등이라도 돌린 듯 자꾸 상처를 헤집는 행태가 목불인견"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 대통령 사과는 공식 석상에서만 세 번이나 이어졌다. 이태원 참사 뒤 애도 기간에 서울광장 분향소를 매일 조문하고 천주교·불교·기독교 등 추모식에 모두 참석해 진심어린 위로의 말씀을 올렸다"며 "대통령에게 삼년상이라도 치르라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국민의 슬픔을 달래는 척 이용하며 뒤돌아 서서 몰래 웃고, 목적 달성을 위해서라면 수단을 불사하는 인면수심 정치는 이제 그만하자. 유가족들의 상처가 덧나게 하는 일이 없도록 언행에 더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통령과 정부, 국회가 온 힘을 합쳐도 모자라는 매 순간 민주당은 제발 민생과 동떨어진 대통령 흠집내기에 치중하지 말고 새해 예산안 처리에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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