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文 '유기견 돕기 프로젝트' 달력·엽서 판매에 "생명이 먼저"


"취지 공감하지만, 곰이와 송강이 어떤 마음일지 상상안가"

사진은 북측이 선물한 풍산개 한 쌍 중 암컷 곰이를 만지고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모습이다. /청와대 제공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국민의힘은 문재인 전 대통령 측이 유기견을 돕기 위해 문 전 대통령과 반려동물이 그려진 달력과 엽서 판매에 나선 데 대해 "진정 '사람'이 먼저인지, 진정 살아있는 모든 것들을 귀하게 여기는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10일 논평을 내고 "유기견을 돕는다는 취지에는 공감한다"면서도 "곰이와 송강이가 달력을 보면서 어떤 마음일지 쉽게 상상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문 전 대통령이 기르다 정부에 반환한 풍산개 곰이와 송강이 우치동물원에 넘겨졌다"고 전했다. 광주시 산하 우치공원관리사무소가 전날 대통령기록관에서 곰이와 송강의 사육을 맡아 달라는 공문을 받았다는 점을 설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전날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 은폐와 월북몰이 혐의로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김홍희 전 해양경찰청장이 기소된 사실을 거론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문 전 대통령은 그 모든 사항을 보고받고 최종 승인했다고 인정했다"며 "서 전 실장 구속에 대해선 '그런 자산을 꺾어버리다니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진정 사람이 먼저인지 묻고 싶다"고 했다.

또한 "도대체 고(故) 이대진씨 생명보다 먼저인 것이 무엇이었는지, 살아있는 모든 것들 안에 왜 곰이와 송강은 왜 빠져 있었는지 국민은 묻고 있다"며 "달력보다 살아있는 모든 생명이 먼저"라고 지적했다.

한편, 앞서 지난 8일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텀블벅'에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반려견·반려묘 삽화가 그려진 달력과 엽서를 판매해 모금을 진행한다는 내용의 프로젝트가 올라왔다.

기획은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가 대표로 있는 다다프로젝트에서 맡은 것으로 전해진다. 업체 측은 "그(문 전 대통령)의 정치적 신념은 '사람이 먼저다'로 대표되지만, 일상에서 그는 살아있는 모든 것들을 귀하게 여긴다"고 소개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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