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민주당, 예산안 볼모로 이재명 리스크 물타기…말로만 민생"


"이상민 해임? '선' 예산안 '후' 국조, 약속하지 않았나"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대위 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새해 예산안을 볼모로, 민생을 볼모로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물타기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국회=김정수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더불어민주당이 새해 예산안을 볼모로, 민생을 볼모로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물타기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대위 회의에서 "민주당이 예산안을 볼모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안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내년도 예산안 법정기한이 지난 2일을 넘겼고 정기국회 마감일인 9일 전에 통과시킬 수 있을지 여전히 불투명하다"며 "예산안이 9일 이전에 확정돼야 내년 1월 1일부터 집행되는 취약 계층 지원과 미래 대비 투자들이 차질 없이 집행된다"고 강조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민주당은 어제 의원 총회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 건의안을 처리할 것이고, 만일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탄핵하겠다고 얘기한다"며 "예산안을 먼저 처리하고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를 하기로 한 여야 합의서는 아직 잉크도 마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이 발의한 이 장관 해임 건의안은 이날 본회의에 보고되고, 9일 본회의에서 표결될 예정이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이 장관 해임 건의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이 장관 탄핵소추를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정기국회 내 예산안 처리 불발에 대비,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한 상황이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23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를 실시하기로 합의하고 있는 모습. /이새롬 기자

정 비대위원장은 "저와 우리당은 여러 차례 약속했다. 경찰 조사와 국정조사를 통해 사고 원인 규명이 이뤄지면 그에 합당한 책임자에 대한 법적, 정치적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고 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민주당은 말로만 민생 제일주의를 외치고 있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오늘 내일 반드시 새 예산안 통과시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문재인 정권 5년 동안 국회에서 평균 예산 삭감액이 5조 1000억 원이기 때문에 이번에도 5조 1000억 원 이상의 감액을 주장하고 있다"며 "감액을 주장하는 이유는 감액한 만큼 국회 증액이 가능하기 때문에 자신들이 주장하는 예산을 많이 넣으려는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에서 적자 국채를 발행해 예산을 편성했지만 이번에는 국채 발행 규모를 대폭 줄였기 때문에 3조 원 이상 삭감 할 수없다"며 "정부는 건전재정을 위해 허리띠 졸라메고 있지만 민주당은 자신들 정권 동안 했던 방만 예산을 반성하기는커녕 그런 기조를 계속 이어가고자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총 지출 증가분이 지난 5년은 평균 8.5%였는데 이번에는 1.9%밖에 안 된다"며 "오늘 오전 중으로 (예산안이) 합의되지 않으면 물리적으로 내일까지 처리가 쉽지 않다. 민주당이 효율적인 지출구조를 만든 이번 정부안에 대폭 협조해 주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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